포항남부경찰서 직원 도움, 유전자 데이터에서 찾아
5년 더 지났으면 실종자 자료 파기로 만나지 못할 뻔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여청청소년과 직원들의 도움으로 '55년 간 헤어져 있던 90대 노모와 50대 딸이 극적 상봉했다. 포항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직원들이 유전자 감정서 등을 A 씨에게 전달하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제공) 2024.12.2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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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여청청소년과 직원들의 도움으로 55년간 헤어져 있던 90대 노모와 50대 딸이 극적 상봉했다.
지난 5월 9일 90대 A 씨는 1968년쯤 헤어진 막내딸 B 씨(당시 2살)를 찾고 싶다며 큰딸 C 씨와 경찰서를 찾아왔다.
경찰은 A 씨 사연을 접수한 후 곧바로 장기 실종자를 찾는 부서인 여성청소년과로 안내하고 곧바로 A 씨 등의 유전자를 채취, 전국 실종자 데이터를 보관 중인 아동권리보장원으로 보냈다.
이후 지난 8월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A 씨가 찾는 비슷한 유전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은 경찰은 A 씨 등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유전자를 다시 채취해 대조했고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최종 친자 관계자가 성립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성서를 받았다.
유전자 대조로 확인된 막내딸 B 씨는 서울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 20일 A 씨와 가족들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그토록 찾던 B 씨를 만났다.
어머니와 극적 상봉한 B 씨는 가정 형편으로 서울 성동구에 있던 지인의 집에 맡겨진 후 세월이 지나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지방에 있는 지인의 친척 집에서 생활하는 과정에서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이후 B 씨는 친모를 찾기 위해 2019년 3월 경찰에 유전자를 등록했다.
박찬영 포항남부경찰서장은 "성탄절을 앞두고 어머니와 극적 상봉한 B 씨 가족에게 축하드린다"며 "다른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종자 유전자는 10년간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B 씨는 2029년 이후에는 가족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뻔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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