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금융자산 10억' 부자 46만명…"금융시장 회복세에 자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부자 증가율은 1.0%로 역대 최저…"인구 감소 여파"

한국 부자, 내년 금융자산 투자는 "현 수준 유지"

뉴스1

ⓒ News1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가 국내 총인구의 0.90% 수준인 4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한국 부자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2826조 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부동산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10.2% 증가하며 2802조 원을 기록했다.

22일 KB금융(105560)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부자는 국내 총인구의 0.90%에 해당하는 4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한국 부자 증가율은 1.0%에 그쳤다. 지난 △2021년 10.9% △2022년 8.0% △2023년 7.5%와 비교해 증가율이 큰 폭으로 줄었으며, 지난 14년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한국 사회의 인구 감소가 부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1

(KB금융 경영연구소 제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부자' 올해 부동산 자산 10% 증가…"금리 상승·저점 매수 영향"

한국 부자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2826조 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의 긍정적 모멘텀에 따른 금융시장 회복세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년간 금융 투자에서 수익을 경험한 부자(32.2%)가 손실을 경험한 부자(8.6%)보다 4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경험률도 전년(20.3%) 대비 12.2%포인트(p) 증가한 32.5%로, 부자들은 대부분의 금융상품에서 손실보다 수익을 경험한 부자가 많았다.

부동산자산은 같은 기간 10.2% 증가한 2802조 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자산 규모가 대폭 확대된 건 금리 상승으로 하락한 자산가치가 일부 반등한 결과다.

KB금융 경영연구소 측은 "한국 부자 중 일부는 부동산가격의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하여 부동산 투자를 늘린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부동산자산의 경우, 거주용 부동산(25.2%)과 거주용 외 부동산(24.8%) 투자에서 지난해 대비 수익을 경험한 부자들이 늘어났다.

이외에도 '금값 고공행진'의 영향으로 금·보석에 투자한 부자들의 30.8%가 수익을 경험했다.

뉴스1

(KB금융 경영연구소 제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부자, 내년 투자는 '관망세' 유력…단기 유망 투자 1순위는 '주식'

한국 부자들은 단기 유망 투자처 1순위로는 '주식'(35.5%)을 꼽았다. 2위는 '금·보석'(33.5%), 3위는 거주용 주택(32.5%)이 차지했다.

다만 이들 중 부동산자산 비중이 가장 높은 '총자산 100억 원 이상' 부자는 '거주용 외 주택'(44.3%)을 단기 유망 투자처 1순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들은 '3~5년 정도 중장기적 투자 유망처'로는 △거주용 주택(35.8%) △주식(35.5%) △거주용 외 주택(32.3%)에 주목했다.

이들은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오는 2025년에는 △주식 63.0% △예·적금 73.0% △펀드 87.0% △채권 94.8% △만기환급형보험 94.5% 등 금융자산에 대해 '현재 투자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국제 정세와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변하면서 주식과 예·적금에 대해 현재보다 '투자 금액을 늘리겠다'(15.3%·11.0%)는 의견과 '투자 금액을 줄이겠다'(21.8%·16.0%)는 의견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KB금융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개인심층인터뷰(IDI)를 통해서도 '2025년 주식 비중을 줄이는 대신 채권혼합형 펀드나 저축성 비과세 확정금리 보험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겠다', '정치적·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내년이 오히려 주식 매입의 기회', '안정적인 예·적금을 선호한다'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ri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