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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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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문구 놓고 논란...선관위, ‘내란공범’ 허용 ‘이재명 안된다’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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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엄중 경고하고 재검토 요청”
羅 “선관위가 가장 편파적 예단”
민주 “국힘, 부정선거 옹호하니
‘내란공범’이란 소리를 듣는 것”


매일경제

12일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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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힘 의원을 ‘내란공범’이라고 표현한 현수막은 허용했지만 ‘이재명은 안 된다’는 내용의 현수막은 문제 삼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가 편파적 결정을 했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아직 탄핵 심판이 제대로 진행 안 된 상황에서 선관위가 무슨 권한으로 조기 대선이 벌어질 것을 전제로 해서 그런 결정을 했는지, 다시 한번 선관위에 엄중하게 경고하고 재검토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해 사전선거운동 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11일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의 지역구에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불참 정연욱도 내란공범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에 정 의원은 맞불성으로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준비했다.

선관위는 전자는 ‘정치적 표현’이라는 이유로 허용하고, 후자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보고 불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의원은 “이러니까 선관위가 부정선거 의심을 받는다”며 “탄핵소추에 관한 헌법재판소 결정에 가장 중립적이어야 할 선관위가 탄핵 인용이라는 결과뿐 아니라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이라고 기정사실화하는 가장 편파적 예단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또 “온 동네 현수막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란죄의 공범이 되어 있다”며 “그런데도 이 현수막 문구는 정치적 표현이라고 허용된다 하니, 이는 야당이 틈만 나면 우리에게 뒤집어씌우는 ‘내란죄 공범’이라는 네거티브를 정당화해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나 의원을 겨냥해 “부정선거 음모론을 옹호하는 나경원 비대위원장 후보, 그러니까 내란 공범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거기까지만 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제 그만 극단적 음모론이 판치는 극우세계관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정상화를 외치는 광장의 국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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