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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신평 "尹 성품 선해…탄핵서 돌아온다면 훌륭한 지도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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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신평 변호사와 대선 예비후보 당시 윤석열 대통령.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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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의 과정에서 배우는 교훈을 적극 활용해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의힘 당 내분 수습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의 직무권한을 되찾게 되는 경우 그가 운영하는 정부는 그 전과 많이 다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로 “어떤 의미로든 고난과 시련을 겪고 일어서는 사람은 달라지기 마련”이라며 “그리고 그의 성품 자체가 원래 바탕이 선하고 또 자신 안에 갇힌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과연 헌법재판소에 살아 돌아올 것인가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며 “그런데 탄핵소추 이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탄핵소추에 찬성한 의원들에 대해 ‘이지메’가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며 “윤 정부에서 왜 지금 이렇게 배신자가 속출한 것인지 관해 겸허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정부의 패착 키 포인트는 인재 등용과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밀착수행한 배현진 의원과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한 김재섭 의원 예를 들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수시로 전화를 하고 식사를 같이 한 사람들은 과연 윤 정부의 성립에 얼마나 기여를 하였고, 또 국정운영에 있어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나”라며 “배 의원이나 김 의원 같은 이들을 일방적으로 배신자 취급하며 배척하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뜩이나 적은 의석으로 고민하는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옹고집을 부리며 더욱 수축해 버린다면 그 당의 미래는 뻔하다”고 말했다.

또 “잘못된 한동훈 체제에서 마치 자기 세상이 온 양 온갖 호기를 부리며 위세를 떨치던 사람들은 정리해야 마땅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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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021년 11월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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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신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틀 전 글과 관련해 윤 정부에서 어떤 직책을 맡지않은 자신은 간신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성품을 선하다고 평가한 글을 보고 자신을 간신이라며 보낸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의 ‘신평 천하에 더럽고 비열한 간신배야!’라는 제목의 글을 소개했다. 그는 신 변호사에게 “윤석열이 원래 착한 놈이라고? 착한 놈이 선배의 ○○○ ○○○ ○○(워낙 험한 말이라 생략) 사기꾼 장모 뒷배를 봐주고, 내란을 일으키나?”라고 적어보냈다.

이에 신 변호사는 “하하 농사짓고 사는 제가 무슨 간신 짓이나 할 여지가 있나? 인연을 따라 한 소리니 너그럽게 봐달라”고 답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거듭 간신이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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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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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4일 신 변호사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단을 예단하기 힘들다며 ‘내란죄가 명확해 빨리 끝날 것’이라는 상당수 법학자의 판단에 맞서기도 했다. 그는 ‘각하’와 ‘기각’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다만 “일부 인사(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라는 계획이 있었다는 것이 진실이라면 ‘인용’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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