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호주 대형 산불로 수천명 대피…"통제불능 상태 며칠 더 갈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온 강풍 이어지며 24시간 만에 3배 규모로 커져

연합뉴스

호주 빅토리아주 산불
[호주 소방청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 지역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22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서쪽으로 240㎞ 떨어진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에서 며칠 전부터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호주 소방 당국은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화재 경보를 최고 위험 등급으로 상향했다.

또 소방차 100여대와 항공기 25대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산불 규모는 24시간 만에 3배로 커지고 있다.

호주 소방청 개리 쿡 부국장은 이번 불이 이미 340㎢에 달하는 숲을 태웠으며 고온과 강한 바람이 계속되고 있어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지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26일 이 지역 온도가 최고 39도까지 오르고 강풍이 예고돼 있어 빨리 불을 잡지 못하면 더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는 여름만 되면 고온에 강풍이 겹치면서 산불로 큰 피해를 보고는 한다.

2019∼2020년에는 6개월 넘게 산불이 이어지면서 18만6천㎢가 불에 탔고 33명이 사망하는 등 '블랙 서머'(Black Summer)라 불리는 최악의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laecor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