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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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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로 "드론 계속 날아와"…북한군 추정男 드론 격추 경험담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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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우크라이나 텔레그램서 영상 공개돼

북한군 추정 남성 “4대 중 3대 격추했다”

최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드론 공격 관련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현지시간) 친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계정 ‘엑사일노바 플러스’(Exilenova+)가 지난 17일 올린 영상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으로 보이는 남성이 숙소에서 러시아군으로 보이는 남성들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남성은 들뜬 목소리로 과장된 손짓을 하며 “드론이 계속 날아온다”고 한국어로 말했다. 이에 맞은편에 있던 러시아군 추정 남성이 드론의 비행 소리를 입으로 흉내 내자 북한군 추정 남성은 폭발음을 내며 맞장구를 쳤다.

아시아경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쿠르스크 전선의 북한군을 공격하는 모습이라며 공개한 장면 연합뉴스


이어 북한군 추정 남성은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무언인가를 이야기했는데, 내용으로 보면 북한군 추정 남성이 우크라이나군 드론 4대와 마주쳤고, 그중 3대를 총으로 격추했다고 말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자 러시아군 추정 남성이 영어로 “굿 가이"(Good Guy)라고 말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끝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해당 영상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COO)는 지난 17일 드론 공격으로 16일까지 사흘 동안에만 북한군 50여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드론 공격으로 북한군을 사살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9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개최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사망자가 최소 100여명으로 파악된다며 "고 보고한 바 있다.

당시 국정원은 “이번 교전 이전에도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그리고 드론 공격 및 훈련 중 사고로 고위급을 포함한 수 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이미 발생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언급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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