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구조조정 칼바람...탄핵 정국 여파에 촉각

[앵커]
연말 유통업계가 잇따라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내수 침체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닥치면서, 기업들의 긴축 경영 움직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유통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어 닥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은 근속 기간 2년이 넘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첫 희망퇴직을 시행한 지 불과 6개월 만입니다.

4년 전 출범해 줄곧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롯데온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61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마트도 이번 달 들어 올해 두 번째 인력 감축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첫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는 올해 3월, 창사 31년 만에 처음으로 전사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2차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도 2007년 인수 이후 처음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내수 부진 장기화로 유통업계 전반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여기에 탄핵 정국에 따른 변수까지 더해지며 기업들도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백화점 관계자 : 정국 불안 여파로 당장 매출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데요. 아무래도 불확실성이 가져올 수 있는 영향을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내수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비용 감축을 통한 기업들의 체질 개선 노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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