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로부터 최대 47억4500만달러 반도체 지원금을 받기로 합의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전날 상무부로부터 4억5800만달러 지원을 확정한 바 있다. AP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삼성전자가 마침내 미국 반도체 보조금을 받게 됐다. 다만 당초 제시됐던 것보다 20% 넘게 감액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반도체법(칩스법)에 따른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서둘러 확정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막차를 탔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가 미 반도체 생산설비를 확장하는 것에 63억달러 넘게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가운데 47억4500만달러(약 6조8780억원)는 삼성전자에 16억달러는 TI에 지급된다.
이 보조금은 현대 산업의 쌀이라고도 부르는 반도체 공급을 미국이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중국과 과학기술 경쟁에서 계속 우위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미국에 반도체 설비를 짓는 업체들에 지원하는 돈이다.
상무부는 삼성전자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삼성전자 텍사스 반도체 설비 확장에 곧바로 투입된다면서 삼성전자는 첨단 반도체 미국내 개발과 생산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아울러 삼성전자가 앞으로 수년에 걸쳐 미국에 370억달러 넘게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지나 러몬드 상무장관은 성명에서 삼성전자의 확장은 “미국이 안정적인 최점단 반도체를 국내에서 공급받도록 해 줄 것”이라면서 “이들 반도체는 인공지능(AI)과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동시에 보수가 좋은 수만개 일자리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삼성전자는 “첨단 메모리와 첨단 논리 반도체 모두에서 선두를 달리는 유일한 반도체 업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PMT) 서명 당시 64억달러(약 9조2700억원)를 지원받기로 했지만 이번 최종 결정에서 약 26% 깎였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전날 미 상무부로부터 최대 4억5800만달러(약 6600억원) 보조금과 5억달러(약 7200억원) 대출을 지원받기로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