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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채식 vs 육식"···일란성 쌍둥이 12주 인체실험으로 밝혀진 놀라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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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쌍둥이 실험으로 본 최적의 식단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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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의료계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채식이 질병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미디어 유니래드에 따르면 영국의 일란성 쌍둥이 휴고·로스 형제가 12주간 상반된 식단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동일한 유전자를 지닌 조건에서 채식과 육식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실험에서 휴고는 완전 채식을, 로스는 일반식을 선택했다. 두 형제는 동일한 칼로리 섭취와 운동량을 유지하면서 식단만 달리했다.

채식을 한 휴고는 초기 육류와 유제품, 특히 치즈에 대한 갈망을 호소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적 집중도가 향상되고 에너지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체중은 1.8kg 감소했으며, 체지방률도 1% 낮아졌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되고 당뇨병 저항력이 증가했다.

반면 육식을 유지한 로스는 에너지 수준의 변동이 컸다. 어떤 날은 매우 활기찼지만, 심한 침체를 경험한 날도 있었다. 근육량은 4.5kg 증가했지만 체지방률은 13%에서 15%로 상승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변화가 없었다.

채식을 한 휴고는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현저히 감소한 반면, 로스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감소는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과 면역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12주간의 실험 끝에 두 형제는 식물성과 동물성 식품을 적절히 혼합한 식단이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휴고는 "채식과 육식 모두 장점이 있다"면서 "식물성 식품 비중을 늘리되 양질의 고기를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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