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텍·코어엔텍, E&F PE·아이에스동서 품으로
케이스톤파트너스, 오리온테크놀리지 매각 '흥행'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주식 23만4451주(발행주식총수의 1.31%)를 추가 취득했다. 이로써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은 40.97%로 늘어났으며, 의결권 지분은 46.7%를 확보하게 됐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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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 MBK파트너스(MBK)가 고려아연 주식을 추가 취득하면서 MBK·영풍 연합이 보유한 의결권 지분이 46.7%로 늘었다. 이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 MBK "주주 권리 되찾아···지배구조 바로 잡기 위한 토대 마련"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주식 23만4451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발행주식총수의 1.31%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이로써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은 기존 39.83%에서 40.97%로 늘어났다. 자사주 등을 제외한 의결권 지분으로는 46.7%다.
이번 2차 장내매수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이뤄졌다. MBK는 10~11월 중순쯤 있었던 1차 장내매수 당시와 마찬가지로 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자유재량 매매(CD·Careful Discretion)'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MBK 관계자는 "최대주주이자 1대주주로서 행사 가능했어야 했던 경영권 등 주주의 권리를 되찾아 지배구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상대 측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우호세력 측 지분은 34% 내외로, 의결권 기준으로는 39~40% 수준으로 추산된다.
고려아연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MBK의 지분 매입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며 "경영진과 임직원이 똘똘 뭉쳐 적대적 M&A를 반드시 저지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내년 1월 23일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등 안건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임시주총 주주명부는 지난 20일 폐쇄됐다.
◆ 아이에스동서·E&F PE, 코엔텍·코어엔텍 통매각 추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E&F프라이빗에쿼티(E&F PE)와 아이에스동서가 폐기물 소각업체 코엔텍과 코어엔텍을 통매각한다. 두 회사는 연말까지 코엔텍의 자진 상폐를 완료한 후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E&F PE 컨소시엄은 최근 UBS와 EY한영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해 코엔텍과 코어엔텍의 공개매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업계에선 두 회사의 합산 몸값이 1조원 후반에서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E&F PE 컨소시엄은 최근 UBS와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며 폐기물 소각업체 코엔텍과 코어엔텍의 통매각에 착수했다. /E&F프라이빗에쿼티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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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 PE와 아이에스동서는 2020년과 2022년에 각각 코엔텍과 코어엔텍을 공동으로 인수했다. 인수가는 코엔텍 지분 59.29%가 4217억원, 코어엔텍 지분 전량이 5400억원이었다. E&F PE가 조성한 펀드에 아이에스동서가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다.
E&F PE와 아이에스동서는 코스닥 상장사인 코엔텍의 자진 상폐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공개매수를 통해 1011만8040주(지분율 20.24%)를 주당 9000원에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이 59.29%에서 79.52%로 늘었다. 그러나 청약률이 53.42%에 그치자 나머지 지분을 주당 9000원에 장내매수하고 있다. E&F PE와 아이에스동서는 지분율을 90%까지 끌어올려 교부금 주식교환을 통한 자진상폐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1993년 설립된 코엔텍은 울산에 위치한 영남 지역 최대 규모의 폐기물 소각업체다. 작년 매출이 787억원, 영업이익이 34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어엔텍은 경기도 시흥 시화공단 내 위치해 있으며, 과거 KG ETS의 환경에너지사업부가 물적 분할해 설립한 폐기물 소각 전문업체다. 지난해 매출 1271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했다.
◆ 케이스톤파트너스, 오리온테크놀리지 매각 돌입···흥행 성공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오리온테크놀리지의 매각에 돌입한 가운데 다수의 투자자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케이스톤파트너스의 눈높이에 근접한 인수가를 제시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테크놀리지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케이알앤파트너스는 최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1차 마감했다. 현재까지 총 5~6곳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LOI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2~3곳의 추가 원매자가 LOI 제출을 고심하고 있어 이들 모두 투자를 결정하게 되면 10곳 가까운 FI·SI가 인수전에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일부 원매자들은 케이스톤파트너스가 희망하는 매각가에 근접한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인 케이알앤파트너스는 이번주까지 LOI를 받았으며,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이번주 중으로 주관사와 협의해 예비실사 등 향후 프로세스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리온테크놀리지 매각 작업에 나섰다. 다만 최근 이 회사의 실적이 크게 늘면서 기업가치를 새롭게 산정해 재매각에 착수하게 됐다. 오리온테크놀리지의 연결기준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40.9% 늘어난 87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4.1% 증가한 12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기존 최대주주였던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81%)과 소수지분을 포함헤 오리온테크놀리지의 지분 99%가량을 사들였다. 당시 인수 가격은 400억원으로 알려졌다.
2003년 설립된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선박용 추진 엔진에 탑재하는 전장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회사는 주력인 조선·엔진 분야뿐만 아니라 로봇제어 및 산업용 모니터 분야에서도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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