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16% 선발… 확보율 최고
‘필수과 전공의’ 확보율 저조 극심
산부인과 전공의 확보율 0.5% ‘최저’
흉부외과·신경과, 각 2명 선발 태부족
모든 전공의 행정처분 철회하고 수련특례 - 정부는 지난 7월 8일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철회하고 9월 수련 재응시가 가능하도록 특례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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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시작된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사직 사태가 10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 모집에서도 선발 인원이 모집 정원의 5%에 그쳤다. 필수과인 산부인과는 188명 모집에 전공의 1명만 선발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의료 공백은 쉽게 메워지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 모집 결과에 따르면 전국 181개 병원에서 총 3594명을 모집한 결과 지원자 314명 중 181명이 최종 선발됐다. 모집 인원 대비 확보 인원은 겨우 5%다.
지원율 자체가 8.7%에 불과했던 상황에서 최종 선발 인원은 더 줄었다.
이번에 선발돼 내년 3월 수련을 시작하는 레지던트 1년 차 181명 중 수도권 수련병원 전공의는 107명(확보율 5.5%), 비수도권 74명(4.5%)으로, 전체 선발인원의 59.1%가 수도권이다.
정부는 애초 수도권 대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을 올해 5.5대 4.5에서 내년 5대 5로 줄이려다 사직 전공의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수도권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의정갈등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상급종합병원의 진료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월 빅5 전공의들이 집단 이탈을 하기 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어린이병동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는 모습. 2024.2.19 홍윤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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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188명 모집에 ‘1명’ 선발
신경과 117명 모집에 2명… 1.7%
반면 의정 갈등 이전부터 전공의 부족 사태가 이어졌던 필수과의 전공의 확보율은 저조했다. 188명을 모집한 산부인과는 1명을 선발해 확보율이 0.5%에 그쳤다. 신경과는 117명 모집에 2명만 선발돼 전공의 확보율이 1.7%에 불과했다. 소아청소년과는 206명 모집에 5명 선발, 심장혈관 흉부외과는 65명 모집에 2명만 선발돼 전공의 확보율이 각각 2.4%, 3.1%에 머물렀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았던 내과는 700명 모집에 20명(2.9%)을 선발했고, 정형외과도 20명(모집인원 217명의 9.2%)의 레지던트 1년 차를 확보했다.
이어지는 의정갈등…전공의 모집 4일부터 시작 -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10개월을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내년 3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전공의 모집이 4일 시작된다. 사진은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 병원에 전공의 모집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12.3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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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규탄’ 대학로 모인 젊은의사들 -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젊은 의사 의료계엄 규탄 집회’에서 사직 전공의를 비롯한 젊은 의사들이 계엄 규탄 및 의료개혁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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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대 증원분 감원 가능 법안’ 발의
의료계, 의대 정시 모집 정지 요구 계속
앞서 민주당은 2026학년 의대 정원을 조정할 수 있도록 수급추계위원회에 의료계 추천 인원을 절반 이상 두고, 특히 전(前) 학년도 증원 규모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 등을 이유로 필요하면 정원을 조정하거나 ‘감원’할 수 있다고 한 강선우 의원안(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안) 등 3개 의료법안을 상임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의료계는 2026년 의대 정원을 감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두면서도 여전히 2025학년도 의대 정시 모집 개시(12월 31일)를 앞두고 모집 정지를 요구하고 있어 전공의와 의대생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젊은 의사 의료계엄 규탄 집회’에서 사직 전공의를 비롯한 젊은 의사들이 계엄 규탄 및 의료개혁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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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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