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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햄버거집 계엄 모의' 문상호 정보사령관, 구속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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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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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문상호 정보사령관(소장)이 20일 구속됐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이날 오후 4시 30분 형법상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문 사령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끝에 "증거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사령관은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공작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계엄 선포 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사 요원 10명을 투입한 혐의도 있다.

당시 정보사 병력은 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0시 31분 선관위에 도착해 전산 시스템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나 문 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해 계엄 계획을 사전 모의한 의혹도 받는다. 이는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 전현직 정보사 간부들이 경기도에 있는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에 모여 계엄 계획을 모의했다는 의혹이다.

문 사령관은 15일 경찰에 긴급체포 됐지만 현직 군인이기에 경찰의 긴급체포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검찰이 긴급체포를 불승인하면서 풀려났다.

다만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지난 18일 문 사령관을 다시 체포했다. 이후 공수처·경찰·국방부 조사본부가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날 오전 문 사령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 청구서는 공수처 검사 명의로 작성됐다.

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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