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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자장사 잘한 덕분에…금융지주, 4분기 순익 최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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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윤서영 기자 =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자산 확대에 힘입어 막대한 이자수익을 내면서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이유로 수신금리만 내리면서 예대마진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 4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2조 4305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4분기 별도 순이익은 1조 3421억원 수준이었다.

금융지주들의 연간 순이익 전망도 16조 9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5조 1356억원보다 11.8%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지주사들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예대금리차가 커지고 있어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개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신규 취급액 기준 1.04%포인트로 지난 7월보다 0.602%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은행들은 가계대출 관리를 목적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고 대출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나선바 있다. 이에 7월 0.43%포인트였던 예대금리차가 8월부터 급격하게 상승해 10월엔 1%포인트를 넘어선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국내은행의 누적 이자이익은 44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올 3분기까지 은행들이 낸 이자수익은 역대 최대치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들이 예금 금리는 내리는 대신 대출 금리는 올리면서 예대마진을 크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주요 은행들이 대출을 크게 확대해온 것도 이자이익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올 3분기 기준, 4개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300조원 규모다. 이는 전년 대비 7.3%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크게 확대해온 바 있다. 지난 5대 은행의 주담대 증가폭을 보면 지난 6월 5조 5200억원에서 7월과 8월에는 각각 7조 6000억원, 8조 91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각 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지주는 올 4분기 6768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220.1%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4분기 7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하나금융은 6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1%, 우리금융은 3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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