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행사 및 제6차 정부 출범식서 연설
일국양제, “중국과 세계가 함께 지켜야”
‘홍콩의 새로운 영광’ 위한 노력도 당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마카오 중국 반환 25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상당한 제도적 장점과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으며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는 좋은 제도임을 세계에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마카오를 일국양제의 모범 모델로 언급하며 민주화를 시도한 홍콩을 향해 마카오의 사례를 따를 것을 강하게 주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신화통신은 마카오 동아시아경기장에서 열린 마카오 조국 반환 25주년 경축 행사와 마카오 특별행정구 제6차 정부 출범식에 시 주석이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일국양제는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는 데 좋은 제도이며 부강한 국가 건설과 국가 부흥에 봉사하는 데 유리하고 장기적으로 고수해야 하는 서로 다른 사회 체제 간의 평화로운 공존과 상생 협력을 실현하는 데 좋은 제도”라며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에 구현된 평화·포용·개방·공유의 가치는 중국과 세계의 것이며 함께 지켜나가야 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축 행사를 맞아 시 주석은 “우선 중앙정부와 전국 각 민족 인민을 대표해 모든 마카오 주민에게 진심으로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새로 임명된 삼호우파이 제6대 마카오특별행정구 행정장관과 제6차 정부의 주요 관료 및 집행위원회 위원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어 “마카오는 남중국해 연안의 빛나는 진주이며 위대한 조국의 보물”이라고 강조한 후 “역사의 여러 시기에 마카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독특한 공헌을 해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전날 헝친 광둥·마카오 심화 협력구를 시찰하면서 마카오와 헝친이 일국양제의 실천에 새로운 모범 사례이자 웨강아오 대만구(광둥성·홍콩·마카오를 아우르는 지역) 건설과 국가의 수준 높은 대외 개방을 실현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카오에 대한 칭찬은 또 다른 특별행정구인 홍콩에 대한 메시지로 이어졌다. 시 주석은 마카오를 찾은 존 리 홍콩 행정장관과 만나 “홍콩에 대한 국가의 기대가 매우 높다”며 “리 장관과 홍콩 정부가 믿음직하게 정치를 시행하고 경제와 발전에 최선을 다해 홍콩의 새로운 영광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카오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아래 카지노를 필두로 예술·스포츠 등의 관광 산업이 자리를 잡아 경제적 발전을 이뤄오고 있으나 홍콩은 2014년 ‘우산 혁명’, 2019년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 등으로 반중국 정서를 표출하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