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폭스콘 산하 전기차 부문 최고전략책임자 세키 준이 닛산에 지분 인수를 타진했으나, 닛산으로부터 호의적 반응을 얻지 못하자 닛산 지분 36%를 소유한 르노와 접촉했다. 세키 등 폭스콘 관계자들은 현재 프랑스에서 르노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의 지분은 닛산 및 미쓰비시자동차와의 오랜 동맹 관계의 결과물이다.
폭스콘은 전기차 생산 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반면 닛산은 자금난에 처해 9000명 감원을 추진 중이다.
한편 혼다는 닛산에 폭스콘과 손을 잡을 경우 전략적 소프트웨어 제휴 관계를 종료할 것을 경고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앞서 보도했다. 혼다는 나아가 폭스콘과의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닛산의 백기사로 경영권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닛산과 혼다는 합병을 모색 중이다. 혼다와 닛산간 협상은 내주 월요일 시작한다. 혼다 주가는 19일 오전에 2.5% 이상 하락하고 닛산 주가는 18일 24% 폭등했다가 19일에는 6.5% 하락했다.
아오야마 신지 혼다 부사장은 닛산과의 협상과 관련해 "합병, 자본 제휴, 지주회사 설립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다와 닛산 합병시 미쓰비시자동차도 참여할 예정이다. 미쓰비시는 현재 최대 주주가 닛산이고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
르노는 혼다와 닛산간 합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혼다와 닛산 합병이 성사되려면 르노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혼다와 닛산의 합병 시도는 일본 국내 시장에서 토요타 그룹에 대항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와 BYD 등 중국 자동차와 경쟁하기 위한 포석이다.
일본 완성차업체 스바루의 아츠시 오사키 최고경영자는 18일 도쿄에서 가진 그룹 인터뷰에서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합종연횡은 자동차의 첨단기술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더 빈번해 질 것"이라며 "혼자서는 극복하기 어려운 도전에 맞서기 위해 제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폭스콘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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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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