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에서 청담 술자리 의혹 제기해 명예훼손한 혐의
더탐사 강진구 기자도 공소사실 부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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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20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 등 8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김 전 의원의 변호인은 "공소사실 전체를 부인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매체 '더탐사' 강진구 기자 측도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머지 피고인들도 모두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2022년 7월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전 대표가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 명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 전 의원이 같은 해 10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더탐사 보도를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후 경찰 조사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첼리스트 박 모 씨가 전 남자 친구에게 한 거짓말에서 비롯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유튜브에서 언급한 박 씨의 전 남자 친구와 더탐사 관계자 3명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아울러 강 기자와 박 씨의 전 남자 친구는 강요 미수 혐의로도 기소됐다. 박 씨에게 남자관계를 폭로하거나 상간남 소송을 제기할 것처럼 협박하면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사실이라는 인터뷰를 하도록 강요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강 기자와 더탐사 관계자들은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대 대행 사무실과 한 대표 집 앞을 찾아가기도 했다. 이들에게는 공동주거침입과 면담 강요 등 혐의가 적용됐다.
박 씨의 전 남자 친구는 박 씨에게 공포심과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트위터에 박 씨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썼다며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죄),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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