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R 5년물 3.6%·1년물 3.1%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시장 예상대로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를 3.6%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를 3.1%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이달 LPR을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이 이번 주 전문가 27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가 5년물과 1년물 LPR 동결을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5년물 LPR을 3.85%에서 3.6%로,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 뒤 지난 11월부터 두 달째 현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 중국 은행 트레이더는 로이터에 인민은행이 최근 국채 수익률 급락에 따른 "금리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는데 그 직후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다소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안전자산인 채권에 수요가 몰리면서 국채 가격이 급등(국채 금리 하락)했다. 이에 인민은행은 지난 18일 금융기관에 채권 거래 시 금리 리스크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다만 지난 11~12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11년 이래 유지해온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바꾸기로 해, 향후 수개월 안에 금리인하 등 추가 완화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억제 속에 인민은행이 내년 1분기에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와 1년물·5년물 LPR을 0.15b%포인트 인하하고 2분기에 추가로 0.15%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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