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애민 지도자'로서 대대적 선전 일환"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평안북도 의주군 어적리, 신의주시 하단리의 대규모 수해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현장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4.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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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지난 7월 말 압록강 유역 수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안북도·자강도·양강도 수재민들의 편지 채택 모임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모임에는 김정순·최동명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참석했고, 수재민들이 쓴 편지가 낭독됐다.
통신은 수재민들이 "당과 국가가 취한 건국 이래 초유의 특별조치에 따라 120여일 간을 보내고 희한하게 개벽된 새 보금자리로 귀향하게 됐다"며 "크나큰 감격의 눈물로 두 볼을 뜨겁게 적시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고마움의 편지를 삼가 올렸다. 자애로운 어버이에 대한 다함없는 고마움의 정을 편지의 글줄마다에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위대한 어버이의 천만 노고와 맞바꾼 이 행복을 굳건히 지켜갈 일념안고 고향 땅을 다수확의 자랑 넘치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더욱 아름답게 꾸려갈 결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여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말 수해를 입은 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해 복구 상황을 직접 챙긴 바 있다.
특히 평안북도 수해 복구 현장만 세 차례 찾았다. 7월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 직접 구명보트를 타고 주민 구조를 지휘하고 9월에는 피해 지역의 복구 건설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 11월 4일에는 현장을 찾아 "12월 말 당 전원회의까지 피해 복구 공사를 최상의 수준으로 완공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 8월엔 수재민 1만5400여 명을 평양에서 지내도록 지시했으며, 수해에 대비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간부 다수를 처형 및 경질했다.
북한은 '자력에 의거하는 문제처리 방식'을 내세워 한국은 물론 중국·러시아의 수해 지원 제안을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수해 직후부터 김 위원장이 수재민을 최우선적으로 챙기고 수해 피해 지역 복구 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애민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대대적으로 선전해 왔다"면서 "이번 보도 역시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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