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서 이단아 취급…이런저런 협박들 정면 돌파 중"
"반란 색출하는 전체주의적 발상 부끄러워…당 분위기 흉흉"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관련 제419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제안설명을 듣고 있다. 2024.12.1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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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이단아 취급과 신변 위협을 받고 있다고 20일 토로하며 당내 흉흉한 분위기에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런저런 협박들을 받고 있긴 하다. 정면 돌파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동훈 전 대표에게 물병을 던지거나 욕설을 했다는 보도를 두고는 "당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의총장에 저는 갈 수 없다"며 "현장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당대표에게 물병을 던졌다는 건 아주 후진적인 생각이다. 과연 보수의 배신자가 누구인지 묻고 싶다"라고 반문했다.
이어 "왜 한동훈 대표가 보수의 배신자가 되어야 하고 물병 공격을 받고 욕설을 들어야 하는가. 한 대표가 잘못한 것이라곤 계엄을 해제하는 데 앞장섰고 탄핵을 찬성하는데 앞장섰다는데 그게 과연 배신인가"라며 "보수의 가치를 지킨 사람이 어떻게 배신자가 되나. 보수의 가치를 망가뜨린 윤석열이 진짜 배신자"라고 했다.
한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선수별 비대위원장 후보를 추천받는 것을 두고는 "초선이라고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주축은 아니다. 공천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대통령을 지킬 수 있는 사람 위주로 많이 공천됐다는 얘기도 있다"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 단톡방이 공개된 이후 의원총회에서 제보한 사람을 색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당의 흉흉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보수 정당이다.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색출한다', '반란을 찾아내자'고 한다. 아주 전체주의적 발상이고 우리 당내에서 이런 논의가 있다는 것 자체를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선 의원의 구성은) 약간 극우적 성향을 가진 의원님들, 권력 지향적 성향을 가진 의원님들,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소신파 의원님들 정도로 나뉜다"라며 "경험이 많은 다선 의원 중 원내에서 뽑아야 하는데 누구로 할지는 모르겠고 그 정도 의견 전달만 한다. 중진 의원들 간에 나왔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당시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국민의힘 당사로 집결을 지시한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두고는 "한참 전화로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독려하고 뛰어다니고 한다고 핸드폰 확인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추경호 원내대표께서 의원들을 당사로 불러들이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당시에는 많이 좀 격앙돼 있던 터라 많이 화가 났던 기억이 있다"라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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