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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를 대신해 다른 챗봇과 데이트하는 개인화된 챗봇, 그리고 더 나은 호환성을 예측하는 고급 알고리즘, AI가 앞으로 5년 안에 온라인 데이트 앱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빅테크들이 제품에 인공지능(AI)을 통합하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트 기업이 AI를 온라인 앱에 접목시키고 있는 현황과 전망에 대해 CNN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데이트 앱인 매치닷컴(Match.com), 틴더(Tinder), 힌지(Hinge), 오케이큐피드(OkCupid), 아워타임(Our Time) 등의 모회사 매치그룹(Match Group)의 임원들은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더 나은 연결을 만드는데 AI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지난주 진행된 투자의 날을 통해 밝혔다.
먼저 힌지의 경우, 내년부터 자사의 앱에 AI를 완전히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보다 개인화된 매칭, 사용자에게 적응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를 더 잘 이해하는 더 스마트한 알고리즘, 데이트 상대를 찾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용자에 대한 AI 코칭을 위해서다.
머신러닝은 수년간 데이트 앱에서 조용히 작동해 왔다. 특히 머신러닝은 매치 추천 엔진의 원동력으로, 고급 AI는 매치메이킹을 더욱 효과적이고 창의적으로 만들어 매치메이킹을 향상시킬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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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는 데이트 앱에서 AI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틴더는 AI를 사용해 사용자가 최고의 프로필 사진을 선택하도록 돕는다.
또 다른 데이트 앱 범블(Bumble)은 최근 강화된 ‘포유’(For You) 요약을 통해 사용자의 선호도와 과거 매치에 따라 매일 큐레이팅된 4개의 프로필을 제공할 때 고급 AI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범블은 AI 기반 도구인 프라이빗디텍터(Private Detector)로 노골적인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고 스팸이나 사기 및 가짜 프로필을 식별하는 안전기능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매치그룹도 자사의 앱에 사용자의 유해한 언어를 감지하는 ‘정말입니까?’(Are You Sure?)와 같은 버튼과 사용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보고하도록 촉구하는 ‘이게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합니까?’(Does This Bother You?) 라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AI는 가능한 것의 피상적인 부분에 불과하다. 그동안 지속적인 문제가 됐던 온라인 데이트 앱 범죄 문제를 AI 구축을 통해 방지할수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데이트 산업이 이제 AI를 통해 변화할 준비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틴더는 2012년에 널리 채택된 스와이프 메커니즘을 도입해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그 이후로 앱은 큰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더 스마트한 연결 방식에 대한 사용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퓨리서치센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약 46%의 미국인이 온라인 데이트에 대해 매우 또는 다소 부정적인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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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볼러(Volar)와 리즈(Rizz) 등 신생 기업들이 메시지에 답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챗봇을 실험하고 있다.
리즈는 사용자가 다른 데이트 앱에서 나누는 대화를 분석하고 유혹적인 답장을 생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볼러는 사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훈련하고 다른 챗봇에 자동으로 답장하는 독립형 데이트 앱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자금 부족으로 최근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챗봇이 대신 데이트한다는 개념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호환성이 높은 매치에 더 집중함으로써 지루한 초기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을 줄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스틴 맥로드 힌지 CEO는 “AI가 사랑이라는 매우 깊고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만병통치약은 아니겠지만 데이트 앱 경험을 혁신할수 있다”며 “AI로 인해 기존의 DIY 플랫폼에서 전문가가 안내하는 여정으로 전환해 데이트 이용자에게 훨씬 더 나은 결과와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로드 CEO는 “데이트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언어로 알고리즘에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찾고 있는지 말하는 미래가 펼쳐진다”며 “이는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수준의 정확도로 더 잘 매치시킬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리디안 존스 범블 CEO는 “우리는 사람들이 관계를 구축할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동시에 현재 모델에 계속해서 기술을 투자하면서 AI가 이를 촉진할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젤 샤라비 애리조나 주립대 인간 커뮤니케이션 스쿨 교수는 “플랫폼에 AI를 구축하면 사람들이 더 빨리 만나거나 더 적합한 매치를 찾을 수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그러나 사용자가 실제 사람괴 대화하고 있는지 여부를 알수 있도록 하는 부분은 해결이 돼야한다”고 분석했다.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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