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버뱅크 있는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타고 손을 흔들며 등장하고 있다. 출처 테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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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출시를 위해 시(市)당국과 초기 협의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이메일을 토대로 테슬라 직원이 오스틴 시의 자율주행차 태스크포스(TF)와 지난 5월부터 소통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테슬라 측이 먼저 오스틴 시 당국에 연락해 자율주행차 TF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지난 5일 오스틴에서 소방당국의 구조대원들을 대상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다루는 방법을 교육하는 행사도 열었다.
오스틴 시의 자율주행차 TF는 지난해 설치돼 자율주행 기업 및 지역 주민들과 협력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의견과 관련 사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안전 교육·절차를 수립하고 있다. 이 TF는 그동안 구글 웨이모, 폭스바겐 등 오스틴 시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인 여러 자율주행차 기업과 협력해 왔다.
테슬라는 아직 공공 도로에서는 테스트를 시작하지 않았으며,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제조공장 기가팩토리 부지 내에서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 기술에 회사의 명운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로보택시의 성공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에 매우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앞서 10월 10일 머스크는 로보택시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에서 “내년에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완전자율주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행사는 로보택시 첫 공개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자율주행 택시 운영 계획에 대한 명확한 대답 대신 질문을 더 남기면서 해당 행사 다음 날 테슬라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했었다.
머스크는 이후 10월 23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테슬라가 로보택시로 우버와 비슷한 영업을 하기 위해 차량 호출 앱을 개발해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행 중이라면서 “내년에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대중에게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오스틴과 캘리포니아에서의 이 같은 움직임은 머스크가 새 정부의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돼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임기 중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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