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감소
미국 경제가 올해 3분기에도 3%대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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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 노동시장이 빠르게 냉각될 위험이 낮아졌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3.1%(전기 대비 연율)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추정치인 2.8%보다 높은 수치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GDP 통계를 발표한다.
이날 확정치 상향 조정으로 미국 경제는 지난 2·4분기(3.0%)에 이어 2 분기 연속 연율 기준 3%대의 강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올해 3·4분기에도 예상보다 더 견조한 성장을 한 것이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3·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을 견인한 것은 개인소비지출이었다. 개인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며 미국 경제의 중추를 이룬다.
개인소비지출은 3.7% 증가해 0.2%p 상향됐다.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1·4분기(4.9%) 이후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임금 증가세 둔화와 가계저축 고갈 등을 이유로 개인소비가 하반기 이후 둔화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는데 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정된 확정치는 올해 6월까지 3개월 동안의 3% 성장에 비해 3·4분기에 경제 성장이 더 가속화된 것을 뜻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실시간 GDP 추정치를 살펴보면 올해 4·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3.2%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아틀랜타 연은은 올해 4분기에도 미국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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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GDP와 함께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감소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12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를 하회한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 1∼7일 주간 187만4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5000건 줄었다.
이와 관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은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었다.
PN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커트 랭킨은 "인플레이션 등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률을 저해할 수 있는 것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와 같은 외부 충격뿐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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