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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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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6조 해외 투자부동산서 부실 발생…"시장 개선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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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기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

기한이익상실 발생 규모, 전분기 대비 증가

전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7000억원 감소

금감원 "오피스 시장 중심으로 밀착 모니터링 강화"

금융회사가 투자한 해외 단일 사업장(부동산) 중 2조6100억원 규모의 사업장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한이익상실 자산의 증가폭도 전 분기보다 증가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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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기준 금융회사가 투자한 34조7000억원의 부동산 중 2조6100억원(7.50%)에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했다고 밝혔다. 증가폭은 3월말 기준으로 900억원이었으나, 6월말 기준으로는 11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복합시설 등 부동산에서 발생한 부실이 1조56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오피스가 7800억원, 주거용이 2400억원, 호텔이 200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투자규모는 오피스가 18조5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호텔(3조9000억원), 복합시설 등(3조8000억원), 산업시설(3조7000억원), 주거용(3조6000억원), 상가(1조3000억원) 순이었다.

단일 사업장을 포함한 금융권의 전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6월 말 기준으로 56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총 자산의 0.8% 수준이다. 금융권별로는 보험이 31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고, 은행이 11조7000억원, 증권이 7조8000억원, 상호금융이 3조6000억원, 여전이 2조1000억원, 저축은행이 1000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화정책 피벗 기조에도 불구하고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 지연 등으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금액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5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62.5%를 차지했다. 유럽이 10조5000억원, 아시아가 3조9000억원이었다. 기타 및 복수지역은 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별로는 올해말까지 4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자산에서, 2030년까지 43조4000억원의 투자자산에서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은 투자 비중이 높은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밀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손실이 시스템리스크로의 전이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자산 부실화 및 손실 확대 가능성 상존하는 만큼 대체투자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한이익상실 등 특이동향 사업장에 대해 밀착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적정 손실인식 및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 등 감독을 강화하겠다"면서 "해외 부동산 데이터베이스(DB) 지속 보완 및 신속보고체계 운영 등을 통해 리스크 대응체계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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