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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美 “中, 핵탄두 600개 보유… 2030년엔 1000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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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中 군사력 보고서’ 제출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세계 최고 수준

이르면 2035년까지 핵전력 확대

WSJ “美, 中 인터넷공유기 금지 검토”

中 “美 패권 유지 위해 우릴 위협 규정”

미국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2024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공개하고 중국이 2024년 중반까지 운용 가능한 핵탄두를 600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중국이 2030년까지는 1000개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최소 2035년까지는 핵전력을 확대할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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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매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지난해에는 중국이 2023년 5월 기준 핵탄두를 500개 이상 보유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국방부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재래식 및 핵탄두를 탑재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발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023년 중국군 내 고위지도부의 만연한 부패가 드러났고 이 문제가 중국군이 설정한 현대화 목표를 진전시키는 것을 방해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만 리상푸(李尙福) 국방부장 등 최소 15명의 군 고위급과 방위산업 경영자가 부패 혐의로 숙청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부패 문제가 군 고위급에 대한 중국정권의 신뢰를 흔들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국방부는 중국이 북한, 러시아와 협력하면서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강화를 북·러 양자 현안으로 규정하고 공개적으로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러 협력과 연관될 경우 중국이 원하는 책임 있는 대국으로의 평판이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패권 유지를 위해 중국을 ‘위협’으로 규정한다는 종전 비난 입장을 재확인했다. 린젠(林劍)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이 보고서는 이전의 유사한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편견으로 가득한 채 중국위협론을 유포하는데, 이는 자신의 군사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핑계를 찾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이런 무책임한 보고서를 내는 것을 중단하고, 실제 행동으로 중·미 양국과 양국 군 관계의 안정을 지키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연방정부는 중국 네트워크 장비회사 티피링크를 상대로 국가안보에 위험이 되는지를 조사하면서 이 업체가 생산한 인터넷 공유기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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