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년 만에 기준 금리를 올렸던 일본은행(BOJ)이 3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0.25% 수준인 현행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지 매체들은 BOJ가 내년 기업 봄철임금협상(춘투)과 미국의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NHK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BOJ는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19일 발표에서 기준금리로 통하는 단기 정책 금리를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9명의 정책 위원들 가운데 1명은 기준 금리를 0.5%로 올리자고 주장했으나 나머지는 유지에 찬성표를 던졌다.
BOJ는 이날 성명에서 "소비자 물가의 기조적인 상승률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시에 "경제·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 높다"고 주장했다. 은행은 경제와 물가가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는 대체로 전망이 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해외 경제, 물가 동향, 자원가격 동향, 기업 임금을 지적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임금 동향에 대한 정보가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 정책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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