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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中 CATL, 배터리 스왑에 총력…내년 1000곳 교체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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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배터리 스왑 생태계 컨퍼런스 개최

달랑 78.5초면 배터리 교체도 가능

'전기차 시대'...배터리 스왑이 주유소 1/3 대체

배터리 스왑 표준화·인프라 구축 안간힘

아주경제

쩡위췬 CATL 회장이 18일 자사의 초코 배터리 스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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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왕' 중국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이 내년 전기차 배터리 교체소를 1000곳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ATL은 2022년 첫 진출한 배터리 스왑(교체) 사업 영토를 확대하며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배터리 교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중국 21세기경제보 등에 따르면 쩡위췬 CATL 회장은 전날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CATL 초코 배터리 스왑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배터리 교체는 더 이상 기술도 솔루션도 아닌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추진하는 중요한 노선"이 됐다며 "2030년 배터리 교체는 가정용 충전, 공공용 고속충전과 함께 전기차 전력 공급의 하나의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쩡 회장은 CATL의 모든 배터리 신기술이 향후 교체용 '초코 배터리' 모델에 적용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초코 배터리는 CATL이 앞서 2022년 초 'EVOGO'라는 브랜드로 배터리 교체 시장에 뛰어들 당시 선보인 교체용 배터리 블록이다. 배터리 모듈 구조를 없애고 배터리 셀을 마치 초콜릿 블록처럼 직접 팩에 통합하는 셀투팩(CTP, cell to pack) 기술 개념을 도입해 전기에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CATL은 자사의 3세대 ‘초코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도 새로 선보이며, 전기차 배터리를 단 78.5초만에 교체하는 모습을 직접 선보였다. 3세대 초코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은 1세대가 승용차 중심, 2세대가 상용차 중심이었던 것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돼 승용차와 상용차 배터리 교체가 모두 가능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이는 최근 배터리 고속 충전 기술의 발달로 배터리 교체 사업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의구심이 커진 가운데, CATL이 다시 한 번 배터리 교체 사업을 향한 공격적인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 주목 받았다.

CATL은 이날 한층 업그레이드 된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 건설 계획도 공개했다. 이날 CATL 산하 배터리 스왑 브랜드 EVOGO의 양쥔 CEO는 "내년 초코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을 1000곳 건설하고, 홍콩·마카오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CATL은 앞서 9월에만 해도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을 내년 500곳, 2026년 1500곳, 2027년 3000곳, 장기적으로 1만곳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CEO는 “현재 중국에는 모두 10만곳의 주유소가 있다”며 “향후 전기차 시대가 도래해 가정용 충전, 공공용 고속충전, 배터리 교환이 주유소를 대신해 삼대 축으로 자리잡게 되면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 건설 수요가 3만곳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CATL은 배터리 스왑의 표준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도 CATL은 새로 개발한 초코 배터리 2종을 발표하고 월 369위안에서 599위안만 내면 무제한 주행거리를 보장하는 등 구독형 상품도 출시했다. CATL에 따르면 이날 컨퍼런스 당일에만 30개 기업과 총 10만7500건의 배터리 구독 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스왑 사업 확장을 위해 완성차 기업과의 협력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CATL는 현재 광저우자동차, 우링자동차, 디이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스왑 동맹을 구축 중이며, 올해말 이들 완성차 업체와 초코 배터리 교환용 전기차 10종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CATL은 앞으로도 매 분기마다 배터리 교체용 신차를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주경제=베이징=배인선 특파원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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