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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19일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 끝에 기준금리를 0.25%에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정책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고 1명은 0.5%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 깜짝 금리인상에 나선 이후 3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추가 인상에 신중한 모습이다. 다만 금리 동결에 반대표가 나온 건 4월 가즈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가 취임한 이래 처음이다. 일본은행 내에서 금리 인상을 향해 의견이 기울어지고 있음을 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즈호증권의 마츠유키 마츠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정은 예상됐던 것이라며 "금리 인상 의견이 나온 건 주류 의견이 되지 못했지만 일본은행 내부에서 금리 인상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이 가까워졌을 수 있다. 내년 1월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경제과 물가 상황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상황에 맞게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후 미국 경제 상황과 연준 통화정책도 주시한단 방침이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시장 예상대로 3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결정했으나 내년 금리 인하 속도는 늦추기로 했다.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종전 4차례에서 2차례로 내려 잡았다.
이날 연준이 매파적 금리 인하에 나선 가운데 일본은행은 추가 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하자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를 상대로 더 떨어졌다. 엔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엔/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해 155엔대로 뛰었다. 이제 시장은 오후 3시30분에 있을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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