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BOJ는 이틀 간의 통화정책 회의를 끝내면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찬성 8표, 반대 1표로 내려졌으며, 매파로 분류되는 타무라 나오키 BOJ 정책 이사가 0.5%로의 인상을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 정책들에 관한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이라 BOJ가 신중한 행보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BOJ는 정책 성명에서 "일본 경제가 일부 취약한 부분이 있으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일본 경제와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회의에 앞서 전문가들은 BOJ가 매파적 신호를 보내길 주저할 경우 엔화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앞서 미즈호증권은 간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급락한 만큼 BOJ가 시장 불안을 우려해 추가 긴축을 연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IG 마켓츠는 BOJ가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늦추면 달러/엔 환율이 160엔까지 치솟을(엔화 약세)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 결과가 발표되자 달러/엔 환율은 0.15% 오른 155.02엔으로 엔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시장은 한국시간 기준 오후 3시 30분에 있을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을 주시 중으로, 이때 내년 1월이나 3월 중 금리 인상에 관한 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
오카산증권 채권전략 대표 하세가와 나오야는 "우에다 총재가 동결 결정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려 할수록 시장에서는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고, 단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는 후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에다 총재가 내년 1월이나 3월 인상 기대를 지나치게 꺾지 않기 위해 향후 금리 경로나 일본 중립 금리 수준에 대해 매파적 발언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실시된 로이터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내년 3월 말 BOJ가 기준금리를 0.50%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화 [자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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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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