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최대 화두 AI…국내 기업도 AI 청사진 공개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5'가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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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재계 총수들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CES 2025'에서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신기술이 대거 공개될 예정인데, 그간 재계 총수들이 미래 먹거리로 AI를 지속 강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AI 기술 동향을 파악하려는 재계 총수들의 현장 방문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9일 'CES' 주관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와 IT·가전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는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열린다. 최대 화두는 AI로, 삼성전자와 LG전자, SK그룹 등 국내 참가 기업들도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AI 사업 미래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을 주제로 AI 홈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전략은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직접 발표한다. AI 홈은 제품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AI 홈 기반의 고도화된 연결성을 통해 가사의 수고를 덜어주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 아래 다양한 스크린 가전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AI 홈 탑재 스크린 가전은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7형 터치스크린을 각각 탑재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 등이다.
참가 업체 중 최대인 3368㎡(약 1019평) 규모 삼성전자 전시 부스에는 다양한 'CES' 수상작들이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적용된 2025년형 가전 신제품·서비스 등을 앞세워 최고 혁신상 4개를 포함해 총 29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ES 혁신상' 수상 제품은 내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AI에 힘을 준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AI 기술로 고객의 다양한 경험과 공간을 연결·확장하며 일상을 변화시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부스에는 AI 적용 첨단 모빌리티 기술인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LG 올레드 TV 등 'CES 혁신상'을 받은 24개 제품·서비스도 자리한다.
재계 총수들의 'CES 2025'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올해 초 열린 'CES 2024' 현장을 찾아 SK 부스를 둘러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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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경우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CES' 행사를 이끈다. 두 회사 모두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 'CES' 주제를 AI로 잡을 전망이다. SK그룹은 지난달 국내에서 'SK AI 서밋'을 열고 AI 생태계 전반에 걸쳐 적용된 기술 비전과 신제품 등을 발표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AI 트렌드를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기업인들의 발길은 'CES 2025'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CES 2025' 현장 방문을 예고한 재계 총수는 없지만, 그간 주요 행사와 경영진 회의를 통해 지속해서 AI를 거론한 만큼, 몇몇 인물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있다. 이번에 'CES' 현장을 방문한다면 3년 연속이다. 최 회장은 'SK AI 서밋'도 직접 진두지휘하며 AI 분야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AI 생태계 형성에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AI 서밋' 이후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에서는 AI를 비롯한 핵심 사업들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는 "2027년 전후 AI 시장 대확장이 도래했을 때 SK그룹이 사업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기 위해서는 OI(운영 개선)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재계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실상 독점 공급(SK하이닉스)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최 회장의 'CES 만남'이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CES' 현장 방문도 거론된다. 올해 초와 마찬가지로 주요 경영진과 최신 동향을 살피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찾을 것이란 설명이다. AI에 공을 들이고 있고, 'CES 2024' 현장도 방문한 허태수 GS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등도 연속 방문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대차와 HD현대, 두산 등이 이번 'CES 2025'에 다소 힘을 뺀 것으로 알려져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재차 현장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탄핵 정국이 참석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 침체, 트럼프 재집권 등 최고조에 달한 불확실성과 관련해 대응해야 할 다른 업무가 많은 데다, 정치적 혼란 탓에 눈길을 끌 수 있는 대외 활동을 최소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계엄 사태 이후 (주요 기업인들이) 일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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