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장 빨리 사”… 복권 10억 나란히 당첨된 직장 동료 사연

직장 동료와 나란히 10억원 1등 복권에 당첨된 당첨자. /동행복권

2장 연속으로 붙어있는 구조의 즉석식인쇄복권을 구입했다가 1등에 당첨되자, 직장 동료에게 다음 복권을 사라고 권유해 두 사람 모두 각각 10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스피또2000 57회차 1등 당첨자는 경기 평택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나왔다. 스피또는 긁어서 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즉석식인쇄복권으로, 같은 복권이 2장 연속으로 인쇄돼 세트로 구매할 경우 1등을 2번 할 수 있다. 1등 당첨금은 10억원이며, 당첨 확률은 500만분의 1이다.

이번 당첨자 A씨는 직장 동료와 함께 회사 앞 복권 판매점에서 재미 삼아 복권을 구매했다가 1등에 당첨됐다. 당첨 사실을 확인한 후 옆에 있던 동료에게 바로 다음 장 복권 구입을 권유해 동료까지 당첨될 수 있게 했다.

A씨는 동행복권 인터뷰에서 “스피또2000을 5장 구매한 뒤 직장으로 돌아와 복권을 확인했는데, 5장 중 1장이 2000원에 당첨됐다”며 “보통 소액이 당첨되면 다음 날 출퇴근길에 바꾸곤 했는데 그날따라 바로 바꾸고 싶어서 직장 동료와 함께 회사 앞 복권 판매점에 다시 방문했다”고 1등 복권 구매 직전의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2000원 당첨 복권을 다시 스피또2000 1장과 교환해 그 자리에서 복권을 확인했는데 1등 10억에 당첨됐다”며 “너무 놀라 옆에 있던 직장 동료에게 ‘스피또2000은 10억끼리 붙어있으니 다음 장을 빨리 사보라’고 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장 동료도 바로 스피또2000을 구매했고, 직장 동료 역시 1등에 당첨됐다. 함께 10억씩 당첨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A씨는 당첨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고 집을 사는 데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당첨자 소감 한마디에는 “복권을 사니 이런 행운이 저에게 오네요”라는 말을 남겼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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