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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동맹 지형 확 바뀐다…티빙·애플 vs 쿠플·파라마운트
[채성오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이 글로벌 동맹 지형도가 변화하면서 향후 경쟁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웨이브와 합병을 추진중인 티빙은 애플과의 협력을 통해 애플TV+ 콘텐츠를 확보했고, 쿠팡플레이의 경우 파라마운트와의 파트너십으로 내년부터 관련 콘텐츠를 수급할 전망인데요. 이에 따라 넷플릭스에 이은 국내 점유율 2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앱 분석 통계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지난달(11월) 기준 OTT앱 월간 사용자 수(MAU)에 따르면, 티빙이 넷플릭스(1160만명)에 이어 730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쿠팡플레이의 MAU는 633만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전달 기준 같은 조사에서 104만명 차이를 보였던 양사의 격차는 한 달 만인 지난달 기준 97만명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스포츠 중계 분야에서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글로벌 파트너십 변화는 내년 토종 OTT 판도를 흔들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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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2024년 EBITDA 흑자 전환 달성…체질 개선 통했다
[왕진화기자] 배달앱 요기요가 수익성 개선에 어느 정도 성공한 모습입니다. 요기요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는데요. 요기요는 배달플랫폼 간의 무료 배달 경쟁이 극심한 상황에서도 지난 10월부터 흑자를 기록했고, 11월에 이어 12월까지 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흑자 전환은 일시적인 비용 절감이나 단기적 조치가 아닌, 수익성과 비용 구조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 체질 개선의 결과라고 요기요 측은 평가했는데요.
요기요의 흑자 전환은 무료 배달 멤버십 서비스 ‘요기패스X’ 성장과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요기패스X는 지난 11월 구독자 수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12월 기준으로 130만명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 중이지요.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과 토스 등 멤버십 제휴 채널 다각화 및 신규 할인 서비스인 ‘할인랭킹’ 등을 통해 고객 록인(Lock-in) 효과를 강화한 것도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권태섭 요기요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공동대표는 “2025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 제고와 지속가능한 구조적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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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업무에 제미나이가”...구글, 한국 협업툴 시장 파고든다
[오병훈기자] “구글 워크스페이스 안에 축적된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사이드패널 속 ‘제미나이’는 마치 동료처럼 자연스러운 업무지원을 제공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8일 조혜민 구글 워크스페이스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리드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구글코리아 본사 사옥에서 진행된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위한 제미나이’ 세션에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구글은 올해 초 협업툴을 위한 생성형AI 서비스 ‘듀엣AI 포 워크스페이스’를 리브랜딩한 ‘제미나이 포 워크스페이스’를 공개한 바 있죠. 쉽게 말해 워크스페이스 협업툴 내에서 작동하는 생성형 AI로, 워크스페이스 이용자는 자료 검색이나 요약 및 번역 등 업무에서 AI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 리드는 “사이드패널 속 제미나이에서는 협업툴 내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더 빠르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내가 얻은 데이터에 대한 요약이나 재가공이 용이하다”며 “제미나이로 생성된 자료들을 다시 스프레드 시트 등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해 자료 관리 편의성도 더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한국어를 비롯한 총 7개 언어를 확장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언어에는 한국어를 포함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등이 있죠. 언어 확장을 통해 더 많은 국가 조직 업무 효율성을 증진하고, 전세계 10억명 이상 사용자가 모국어로 제미나이 포 워크스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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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클라우드 3사 한 자리에… “AI·보안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이안나기자]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나섭니다. 단순히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는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보안, 로보틱스, 우주산업 등 미래 신산업 핵심 기반으로 진화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죠.
18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PUB2025’에서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는 각사의 미래 전략과 기술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AI’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자체 데이터센터와 AI 모델, 네이버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버린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죠.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T클라우드는 가상머신(VM)이나 컨테이너가 동일한 수준 리소스로 유연하게 제공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로 전환을 추진 중 입니다.
NHN클라우드는 AI 인프라와 보안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공공과 금융, 커머스, 게임 등 산업군별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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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시장 분리막 중요도↑…세라믹 코팅·나노소재 기술 판도 좌우
[배태용기자]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분리막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ESS의 대용량화와 안전성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분리막의 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세라믹 코팅과 나노소재 기술이 미래 ESS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ESS 시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요구가 맞물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 업체 마켓앤 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2022년 약 4억6000만달러였던 미국 배터리 분리막 시장은 연평균 15.7% 성장해 2028년 약 11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ESS 시장에서 분리막 중요도가 커지는 것은 안정성 문제가 가장 큽니다. ESS와 같은 대규모 배터리 시스템에서는 반복적인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분리막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분리막은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을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이온 교환을 허용하는 부품으로,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분리막 안전성 강화의 핵심 기술로 세라믹 코팅과 나노소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먼저 세라믹 코팅 기술은 배터리 분리막 표면에 세라믹 물질을 입히는 공정으로, 열 안정성과 내구성을 크게 향상하는 역할을 합니다.
나노소재 기술은 분리막의 두께를 최소화하면서도 기계적 강도와 이온 전도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 첨단 기술입니다.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입자를 활용해 분리막에 균일하고 치밀한 구조를 형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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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스템반도체 반전 열쇠는 엑시노스…수율이 관건
[고성현기자]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 2500'이 내년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의 실적 반등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X사업부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 플립7 탑재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얼마나 빠르게 수율을 높여 납기 대응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꼽히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Z 플립7과 보급형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팬에디션(FE)'에 엑시노스 2500이 탑재될 전망입니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 시스템LSI사업부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AP '엑시노스'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삼성 파운드리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 2세대(SF3) 공정에서 제조됩니다.
올해 초만 해도 엑시노스 2500은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돼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전작인 엑시노스 2400이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 시리즈 복귀에 성공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고, 이를 토대로 공정 수준까지 높이면서 한층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최신 공정인 SF3의 수율 난항과 엑시노스 자체의 설계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사실상 갤럭시S25 탑재는 불가능해진 상황입니다.
그러던 올해 하반기 시스템LSI사업부가 엑시노스 2500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에서는 진입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율 이슈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설계 측면의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엑시노스의 부활 여부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부문의 내년, 내후년 발전 가능성을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당장 내년 탑재량을 늘리기는 어렵지만, 이를 토대로 한 설계·제조 역량이 쌓이면서 차기작부터는 늘어나는 칩 구매 비용 절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동안 엑시노스는 퀄컴 AP 매입액을 줄이기 위한 가격 교섭, 원가 절감 등의 역할을 해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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