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성 기자(=강진)(wrw1100@naver.com),김보현 기자]
강진군의회에서 자신의 5분 발언이 의장에 의해 거부당한 군의원이 되레 강진군수를 최근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에 빗대어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강진군과 군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강진군의회 본회의에서 김보미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신청했으나 사전 협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장으로부터 거부당했다.
이에 격앙된 김 의원은 "강진원 군수님이 윤석열입니까? 제가 군수님께 발언하면 큰일이 납니까?"라며 항의하며 파장을 불러왔다.
또한 김 의원은 "군민의 입을 틀어막는 강진원 군수와 방탄 의회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의회가 군수를 비판할 기본적인 권리조차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군수가 제 발언을 '막말'로 호도하며 언론사에 직접 전화해 언론플레이를 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의장단이 5분 발언 신청을 세 차례나 거부하며 사실상의 '사전검열'을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강진군의회에 대해서는 "군수를 보호하기 위해 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심기 경호까지 나서는 방탄 의회로 전락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정례회뿐 아니라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군수에게 질의할 권한조차 제한받았다"며 "이는 의회의 본질과 민주적 운영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은 "시국이 어수선해 의회를 조용히 운영하려 했을 뿐이다"면서 "김보미 의원뿐 아니라 다른 의원의 5분 자유발언도 제한했으며, 이는 회의 규율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강진군의회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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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보미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강진원 군수는 "같은 민주당 소속인 군수를 윤석열 대통령에 빗댄 것은 있을 수 없는 모욕"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의회 내부 문제일 뿐 나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SNS를 통해 김 의원이 유감을 표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에 대해 강진군 공무원들도 반발하고 있다.
강진군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김 의원을 향해 '군민과 공무원에게 사죄해야 한다', '군수를 반란수괴와 비교하면 공무원들은 반란수괴 휘하 직원들인가' 등의 성토 글 들이 올라왔다.
강진군의회는 의원 8명 전체가 민주당 소속이나, 전반기 정례회의 때에도 의원들 간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다툼을 벌였다.
[위정성 기자(=강진)(wrw1100@naver.com),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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