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혼다와 닛산이 합병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합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하는데요. 판매량 세계 3위에 오른 현대차그룹에 대항마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동차 판매량 기준 세계 7, 8위인 일본의 혼다와 닛산이 합병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양사는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그 아래 두 회사가 들어가는 그룹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베 도시히로 / 혼다 사장]
"(경영 통합 가능성은?)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닛케이에 따르면 두 회사 합병은 세 가지 측면의 포석이 있습니다.
먼저 세계 3위의 그룹으로 거듭나는 것.
현재 세계 1위는 지난해 판매 기준으로 1123만대의 도요타 자동차그룹, 2위는 923만대의 폭스바겐 그룹인데요.
3위가 현대·기아차로 730만대입니다.
398만대의 혼다와 337만대의 닛산이 합병할 경우 단순 계산으론 735만대로 판매량으론 현대차 그룹을 위협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입니다.
혼다는 하이브리드차 기술, 닛산은 세계 최초의 양산 전기차 '리프'로 전기차 기술이 있는데요.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시장 상황에 합병으로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이번 합병에 앞서 두 회사는 전기차 부품이나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한편, 안정적인 배터리 확보를 위한 협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론 중국과의 가격 경쟁입니다.
비야디(BYD)를 필두로 기술과 가격 경쟁력에 앞선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데요.
특히 일본 자동차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밀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에선 일본 4위 자동차 회사인 미쓰비시가 합병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미쓰비시의 최대 주주는 이번 합병의 한 축인 닛산입니다.
만일 3사가 통합할 경우에는 판매 대수가 800만대를 넘게 됩니다.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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