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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세계 자동차 ‘공룡 연합’ 탄생하나…혼다·닛산·미쓰비시 경영통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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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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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판매순위 7∼8위 기업인 일본 기업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하나의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 통합을 검토하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과 교도통신 등은 이날 두 회사가 함께 지주회사를 설립해 산하 기업으로 들어가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올해 3월 공동으로 자동차 전동화 등에 필요한 포괄적 협의에 나선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차세대 차량용 운영체계(OS) 공동 개발과 전기차 부품 표준화 등을 추진한 데 이어 이번에 경영 통합까지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세계 자동차업계에서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연간 1123만대를 판매해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폭스바겐(923만대), 현대차그룹(730만대)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각각 398만대, 337만대를 팔아 이 분야에서 7∼8위에 올라 있다. 이들이 하나의 지주회사 안에 들어가면 단숨에 세계 자동차기업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특히 전기차(EV) 분야에서 미국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에 뒤처져왔다”며 “두 회사가 이번 기회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 두 회사는 경영 통합을 통해 전기차나 자율주행,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막대한 투자 비용을 분담한 뒤 기술을 나눠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영 통합 가능성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다 얘기하자면 (경영 통합의)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런 방안이 실현되면, 이후 닛산과 기업 연합을 맺고 있는 미쓰비시 자동차가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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