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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국회에 '실탄 9천 발' 들고 갔다‥"지급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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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비상계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실무장 하지 않은 병력만 투입한, 경고성 계엄이었다고 주장했는데요.

국회에 투입됐던 계엄군이 실탄만 9천 발 넘게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인 밤 11시 40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 136명이 국회의사당에 투입됐습니다.

소총과 권총 185정, 저격총 1정, 드론을 무력화시키는 '드론 재밍 건' 1정까지 총 187정의 무기로 무장한 상태였습니다.

이들이 불출한 실탄은 소총탄과 권총탄을 합쳐 4천85발, 공포탄 약 3천 발이었습니다.

24분 뒤 이번엔 수방사 군사경찰단 75명이 국회에 들어왔습니다.

소총과 권총은 84정, 저격총 4정, 가까운 거리에서 쓸 수 있는 테이저건 10정과 삼단봉 65개로 무장했습니다.

탄약 수는 소총탄과 권총탄을 합쳐 1천 발이 넘었습니다.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도 기관단총과 권총, 실탄 약 4천 발과 공포탄 약 2천 발을 갖고 있었습니다.

계엄군이 확인된 것만 최소 9천 발 넘는 실탄을 불출했는데도, 국방부는 국회에 "실탄 지급은 없었다"고 변명해 왔습니다.

[김선호/국방부 차관]
"실탄 지급은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제1공수특전여단, 특수작전항공단 등 계엄에 투입된 다른 군 병력을 합치면 무기와 탄약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허영/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명백하게 사실상 유혈 사태까지 의도를 가지고 계엄군을 투입했다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죠."

수방사는 뒤늦게 "총기를 포함한 휴대품을 갖고 국회로 출동했지만, 탄약은 차량 안에 둔 채 국회 울타리 안으로 진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방부도 "실탄을 통에 담아 가져갔지만, 병사 개인에게 실탄을 '지급'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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