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해결 노력 애썼다" 항변
벨기에 브뤼셀의 한 건물에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 로고가 그려진 간판이 걸려 있다. 2022년 12월 촬영한 사진이다. 브뤼셀=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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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2018년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유럽에서 2억5,100만 유로(약 3,800억 원)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이날 메타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해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일랜드 DPC가 지적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건은 2018년 9월 발생했다. 당시 메타가 해킹을 당하면서 전 세계 2,900만 개 페이스북 계정 관련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관련 계정도 약 300만 개 포함되어 있었고, 메타 유럽 본부가 위치한 아일랜드의 정부는 이 사건 조사를 개시했다.
이날 DPC는 해당 사건이 메타가 개인 정보 보호 원칙이 보장되도록 시스템을 설계하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메타가 특정 목적에 필요할 때만 사용되도록 개인정보를 관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레이엄 도일 DPC 부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해당 사건은 설계·개발 기간 정보보호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기본권 침해를 포함한 심각한 위험에 사람들이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사건 발생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항변했다. 메타 대변인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파악한 즉시 즉각적인 조처를 취했다”며 “피해를 본 사람들과 아일랜드 DPC에 이를 적극적으로 고지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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