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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인형 방첩사령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있었던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APEC에 불참하더라도 계엄을 단행하는 게 어떤지 의견을 구하는 등 11월에 계엄을 실행하려는 의지를 보였단 진술이 나왔습니다.
내란 등 혐의로 구속된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최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지난달 초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지를 김용현 당시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습니다.
여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APEC에 불참하더라도 계엄을 단행하는 것이 어떤지 김 전 장관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안다"고도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12.3 비상계엄이 사전부터 논의됐단 진술들이 확보되고 있는 건데, 사전 논의는 없었고 오로지 국방장관하고만 논의했다는 윤 대통령의 12월 12일 담화와는 배치됩니다.
여 사령관은 지난해 말부터 계엄이 거론되다가 올해 5월과 6월에는 대통령 관저나 안가의 식사 자리에서 여러 번 구체적으로 진지하게 논의됐다고도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5월과 6월 논의 당시 비상계엄에 동의하지 않아 반대 의견을 거듭 진언했는데도 윤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계엄 필요성을 언급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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