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 16일 오후 제10차 총회
10주년 선언문, "교회 일치 통해 깊어진 사랑으로 분열 치유하자"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가 함께 가시적 일치를 도모하기 위해 창립한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회의실에서 제10차 총회를 열었다. 최내호 영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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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가시적 일치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 어제(16일) 10차 총회를 열고, 일치운동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앙과직제협의회는 창립 10주년 선언문에서 교회의 일치를 통해 분열을 치유하고 세상의 일치와 창조 질서 회복을 위해 힘쓰자고 다짐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현장음) "일치운동이 교회를 건강하고 새롭게 만드는 길임을 믿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60년대 중반부터 성경 공동번역과 일치기도주간, 신학자 연구모임, 신학생 교류 등을 통해 대화를 이어갔고, 지난 2014년 일치운동의 확장을 위해 전담기구인 신앙과직제협의회를 창립했습니다.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가 교회 분열의 죄책을 고백하고 극복하기위해 신학적 대화와 기도회부터 시작해보자는 취지로 탄생했습니다.
성령 안에서 주님의 뜻을 찾고, 주님의 뜻을 작은 일에서부터 함께 선교 협력을 이어감으로써 세상에 빛과 생명을 전할 수 있다는 믿음에섭니다.
신앙과직제협의회가 10차 총회를 열고, 지난 10년 동안의 일치운동에 대한 평가와 사업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신앙과직제협의회 공동의장인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와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쉽지 않은 일치운동 여정에 함께 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교회 일치를 넘어 사회의 일치를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유린한 12.3 내란사태 해결을 위해 한 목소리로 연대할 뜻도 밝혔습니다.
[녹취] 김종생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종교계가 우리 사회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 안에서의 하나 됨 만이 아니라 우리사회 속에서도 일치를 추구하고 견인한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녹취] 이용훈 주교 /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우리나라 시국이 어수선해서 다들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일텐데요 우리 기도가 절실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는 10주년 선언문을 통해 교회 일치의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의 일치를 위해 힘쓰자고 다짐했습니다.
신앙과직제협의회는 선언문에서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경제적 불평등, 정치적 분열, 차별과 혐오,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 기후위기 등을 언급하며 우리가 이루는 일치는 세상의 일치를 위한 것임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신앙과직제협의회는 또, "그리스도가 가르쳐 주시고 보여주신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세상으로부터'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주님과 함께 일하는 것"이라며, "신앙과직제협의회의 다음 10년은 교회의 일치를 통해 깊어진 사랑으로 분열을 치유하고 세상의 일치와 창조 질서 회복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번 신앙과직제협의회 10차 총회에는 예장 통합과 기감, 기장,구세군, 성공회, 복음교단, 정교회 등 교회협의회 9개 회원교단 총회장과 실무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일부 위원들은 총회 회무에서 10년 동안 진행한 일치기도회를 비롯한 일치운동이 일반 교인들에게 까지 확산이 안 되고 있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는 총회 후 '일치 여정 10주년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역사' 출판기념회를 갖고, 10주년 기념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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