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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이 연말연시 스크린을 장식하며 뜻깊은 마무리와 시작을 하게 됐다. 안중근 의사를 중심으로 독립군들의 여정 그린 '하얼빈'과, '검은 사제들'의 후속작인 구마하는 수녀들 이야기 '검은 수녀들'을 연이어 선보이게 된 것. 전통적인 영화계 성수기 중 하나로 꼽히는 겨울 시즌에 남들은 한 작품 공개하기도 어려운 시기, 두 작품으로 종횡무진 활약할 수 있게 됐다.
'하얼빈' 전여빈. / 사진제공=CJ ENM, 하이브미디어코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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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개봉하는 작품은 이달 24일부터 극장에 걸리는 '하얼빈'이다. '하얼빈'은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 협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접한 안중근과 독립군들이 하얼빈으로 향하는 과정을 그린다. 전여빈은 중국 군벌들과 연이 있는 독립군 공부인 역을 맡았다.
공부인은 독립운동을 했던 여성들의 사료를 모아 재창조된 인물로, 무산지구전투에서 남편을 잃고 시신도 수습하지 못한 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인 거리에서 골동품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설정. 안중근(현빈 분)은 필요한 폭약 등 다양한 무기를 수급할 수 있는 인물로 공부인을 떠올린다.
전여빈은 공부인의 기품 있고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전여빈은 "차갑지만 뜨거운 사람이다. 헤어 나올 수 없다고 느꼈다. 몸의 동작은 절제돼 있지만 무한한 마음이 샘솟아 나는 인물이다"이라며 "감독님이 저에게 '겉으로는 단아하지만 내면의 힘이 느껴지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연기하려 했다"고 밝혔다. 몽골, 라트비아 등에서 로케이션 촬영하며 척박한 환경을 재현한 이번 작품. 전여빈은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면 고생도 아니었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현장에 임했다"라며 작품에 담은 진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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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의 진심은 '검은 수녀들'에도 담겼다. 오는 1월 24일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은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544만 명을 모은 '검은 사제들'(2015)의 후속작으로, 이번에는 수녀들의 구마를 소재로 한다.
전여빈은 의심과 호기심을 품은 미카엘라 수녀를 연기했다. 극 중 미카엘라 수녀는 정신의학과 전공의. 의학을 하면서도 의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을 두고 내적 혼란을 안고 있다. 전여빈은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말로 내뱉는 대사보다 유니아(송혜교 분), 환경에서 받는 에너지의 발산이 눈빛, 몸의 떨림, 텐션으로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하얼빈'에서 전여빈은 홍일점으로 활약한다면, '검은 수녀들'에서는 송혜교와 여-여 케미를 선보인다. 전여빈이 송혜교에 대해 "현장에서 따뜻한 등불 같았다. 조용한 카리스마로 모두를 품어주는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워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연말연시 선보이는 두 작품이 전혀 다른 장르, 소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여빈은 "두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를 넘어서서 내 앞에 존재하는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금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한 "2024년을 마무리하는 연말과 새로운 2025년을 향해 도약하는 모든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영화라 생각했다"라며 "기쁜 마음과 함께 나누고 싶은 열정을 담아 홍보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먹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참여한 작품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이해도도 높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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