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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패션플랫폼이 꽂힌 ‘선물하기’...차별화 전략은 ‘큐레이션·상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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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 누적 거래액 전년대비 80% 상승
W컨셉, 올해 선물하기 매출 작년비 2배
에이블리, 연말 일부 품목 매출 '쑥'


이투데이

29 선물하기 서비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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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기’ 서비스가 연말 선물 시즌에 대세가 되면서 패션플랫폼들이 잇달아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연시 선물 시즌이 도래하면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영향도 크다. 주요 패션플랫폼은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과 차별화한 상품력을 무기로 소비자 끌어모이기에 힘쓰고 있다.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의 1월부터 11월까지 '선물하기' 누적 거래액은 작년보다 약 80% 늘었다. 11월 기준 선물하기 구매 고객 수도 2022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SSG닷컴이 운영하는 패션플랫폼 W컨셉도 올해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증가했다. 연말연시 수요가 늘어나면서 1일부터 10일까지 매출은 직전 주 열흘보다 40% 늘어났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도 같은 기간 선물하기에서 발생한 선케어, 뷰티기기 매출이 직전 주보다 각각 232%, 171% 신장했다.

선물하기 서비스는 상대방 휴대폰 번호만 알면 해당 플랫폼 앱을 통해 손쉽게 결제하고 배송이 이뤄진다. 업계는 비대면 소비가 보편화한 데다 2030세대 중심으로 취향을 충족하는 제품도 다양해 매년 선물하기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의류 선물하기는 선물받는 상대방이 색상, 사이즈를 직접 고를 수 있어 더 인기다.

이에 주요 패션플랫폼은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부터 단독 상품 등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29CM는 차별화 상품과 특화 콘텐츠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핵심 브랜드와 협업해 신규 색상이나 선물 전용 패키지를 기획하는 ‘29 선물하기 단독 패키지’ 상품을 확대했다. 7월 진행한 선물 추천 기획전에서 신규 이용 고객 수가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고, 거래액도 170% 이상 증가했다.

또 2030세대 고객을 겨냥한 홈 아이템, 소품 등 선물하기 상품군을 확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홈 카테고리는 올해 상반기 기준 선물하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각각 90%, 150% 이상 증가했다. 매주 인플루언서가 상품을 추천하는 콘텐츠도 인기다.

이투데이

W컨셉 퍼펙트 홀리데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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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컨셉은 ‘선물하기 기획전’ 운영 당시 구매 데이터를 활용, 각 시즌 잘 팔리는 상품과 구매 연령에 맞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한다. 졸업, 홈파티, 연말 시즌 등에 맞춰 상품별, 테마별 큐레이션 행사를 진행했다. 최근 ‘나이키 에어맥스 뮤즈’를 국내 유통사 최초로 선보이며 상품력도 키우고 있다. 22일까지 연말 선물 시즌 수요를 겨냥해 ‘퍼펙트 홀리데이’ 기획전도 연다.

W컨셉 관계자는 “메시지 카드 기능, 받은 고객의 상품 옵션 선택 기능 등 편의성을 높이고, 선물하기 용도와 목적에 맞도록 더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에이블리도 선물하기 큐레이션 역량을 높이고 입점 업체와 상품 수 확대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1만 원대 상품 위주의 ‘부담 없는 선물’, ‘신년 응원 선물’ 등이 대표적이다. 에이블리의 선물하기 서비스 누적 입점 마켓 수도 7만 개를 돌파하며 패션, 뷰티, 라이프 등 카테고리별 상품 수도 늘리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선물하기 사용자 확대를 위해 각 패션플랫폼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큐레이션과 상품 추천, 단독 상품 비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문현호 기자 (m2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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