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 예아라∙예소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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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전국 투어 공연 중인 가수 나훈아(77)가 계엄에 대한 심정을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나훈아는 지난 7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공연에서 자신의 히트곡 ‘공’을 부르던 도중 “요 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 집회가 금지된단다. ‘우짜면 좋노’ 싶더라”며 “새벽에 계엄 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잔 하고 잤다”고 12∙3 비상계엄에 대한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고향 부산 사투리로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야당 대표 집은 어디고. 이 부채 끝에 모아서 부른다”라고 말한 뒤 관객과 함께 ‘공’ 후렴구를 불렀다.
그는 또 “정치의 근본이 무엇이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배곯지 않게 하는 것이 원리다. 대한민국에서 문제 되는 거, 이걸로 국회서 밤을 새우고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훈아의 고별 콘서트 종착역은 국내 실내 공연장 가운데 최대 규모인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이다. 내년 1월10~12일 총 5회에 걸쳐 열린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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