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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셀트리온 CDMO 자회사 출범 “2031년 매출 3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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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위한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하고, 40조원 규모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의약품 개발·생산 노하우를 강점으로 2031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 글로벌 톱티어 CDMO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셀트리온그룹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법인설립 완료와 함께 향후 사업방향을 설명했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셀트리온 100% 자회사로 설립됐으며, 초대 대표로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을 내정했다. 신약 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상업생산까지 의약품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약품위탁개발(CDO)부터 임상시험수탁(CRO), 의약품위탁생산(CMO)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특화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전자신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과 함께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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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새해 국내에 10만리터 1공장을 착공하고, 고객 수주상황을 고려해 최대 20만리터까지 증설한다. 글로벌 고객 확대에 따라 필요시 미국 등 해외에 10만리터 규모 생산거점 구축도 검토한다. 당장 새해부터 1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 8000억원을 포함해 약 1조5000억원을 셀트리온그룹이 자체 투자하며, 외부자금 조달을 통해 최대 1조50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신규 생산시설에는 대·소형 배양기 다중 배치로 대량생산은 물론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별 유연한 생산도 구현한다.

CDMO 사업 진출을 위해 연구개발(R&D), 마케팅·영업 조직도 새로 구축한다. 한국에 주력 연구소를 갖추되 미국과 유럽, 인도 등에 특성화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새해 상반기 안에 초기 20~30명 인력을 채용한 뒤 미국, 유럽, 인도 등 거점 연구센터에 CDO, CRO 전문인력을 500명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세계 40여개 직판 채널을 활용해 CDMO 영업도 병행한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새해부터 생산시설 없이도 가능한 CDO, CRO 사업에 착수, 2027년 1000억원 매출이 목표다. 2030년에는 CMO 사업까지 더해 연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2031년에는 두 배인 3조원까지 성장한다는 목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CDO, CRO 사업은 내년부터 시작하며 2028년부터 CMO도 상업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라며 “1만리터당 매출액은 1000억원 이상이 목표며, 고부가가치 중심 영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까지 CDMO 시장 진출은 선언하면서 시장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선 론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유한양행, 보령, 휴온스 등 국내 제약사도 연이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후발주자지만 경쟁사 대비 완제 의약품 개발, 허가, 생산, 판매 경험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2000년 중반부터 글로벌 CMO 사업을 진행해 왔다는 점에서 공장 구축, 생산 노하우는 경쟁 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

서 회장은 “8000억원에 10만리터 규모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자체 개발보다 신속하고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며, 허가 확률이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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