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외국인 2년새 130.2만 명→156.1만 명
101만 명이 취업···셋 중 한 명은 월급 300만 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해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주 중인 외국인 수는 2년 만에 26만 명 가까이 늘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5월 기준 만 15세 이상 상주 외국인 수는 156만 1000명이었다. 2022년 130만 2000명에서 2년 만에 25만 9000명(19.9%) 늘어난 결과다. 최근 5년 이내 귀화 허가를 받은 상주 인구 수는 5만 1000명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외국인 상주 인구 중 취업자 수는 101만 명으로 처음으로 100만 명대에 진입했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2015년 80만 9000명으로 처음으로 80만 명을 돌파한 이후 2022년(84만 3000명)까지 꾸준히 80만 명 대에 머물렀으나 2023년 92만 3000명으로 대폭 증가한 이후 올해는 100만 명 선을 넘겼다.
외국인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은 전체 외국인 상주 인구 수가 증가한 데다 취업 비자 쿼터가 확대된 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고용허가제 쿼터는 16만 5000명으로 지난해(12만 명)보다 4만 5000명 더 늘었다. 이는 2020년 5만 6000명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쿼터를 꼭 다 채우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짧은시간 (쿼터가) 크게 늘어난 덕에 상주 외국인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과 농어업계에서 고용허가제 쿼터 추가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상주 외국인 수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광·제조업에 근무하는 상주 외국인이 46만 1000명(45.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도 19만 1000명(18.9%)이 근무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14만 4000명(14.2%), 건설업에 10만 8000명(10.6%), 농림어업에 8만 4000명(8.3%)이 종사했다.
국적별로 분석해보면 상주 외국인 취업자의 92%(93만 명)는 아시아인으로 확인됐다. 이 중 한국계 중국인이 34만 1000명(33.8%)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인과 비한국계 중국인이 각각 12만 3000명(12.2%), 4만 2000명(4.2%)이었다.
외국인 취업자 중 임금 근로자는 95만 6000명이었는데 이 중 월급이 300만 원 이상인 취업자는 35만 4000명(37.1%)이었다. 상주 외국인 취업자 셋 중 한 명이 300만 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다는 의미다. 임금이 20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인 취업자는 48만 9000명으로 전체의 51.2%에 달했다. 매달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을 받는 상주 외국인 취업자는 8만 1000명(8.4%), 100만 원 미만으로 버는 상주 외국인 취업자 수는 3만 2000명(3.3%)이었다.
국내 상주 외국인들의 한국 생활 만족도는 84.3%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응답자의 17.4%는 출신 국가, 미숙한 한국어 능력 등을 이유로 지난 1년 사이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 상주 외국인 중 자녀가 있는 경우는 87만 5000명으로 평균 자녀 수는 1.6명으로 나타났다.
세종=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