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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與조경태 “우리가 내란의힘인가…한동훈, 쫓겨난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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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찬성한 조경태 의원
“尹이 대통령 자격 있는가”

“韓, 쫓겨난다는 표현이 정확”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매일경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지난 1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동료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왼쪽)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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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6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 당명이 국민의힘이지 않은가. 내란의힘이 아니지 않나. 내란 옹호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의 잘못을 비판할 수 있는,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있는 그런 정당이 국민의힘에 어울리는 철학 아니겠는가”라며 “우리 구성원들이 정신 차려서 일단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밤중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금까지의 심정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비상계엄이 있는 날 국회 담장을 넘어서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찬성 표결을 했다”며 “2024년 선진 대한민국에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분이 비상계엄을 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분이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저는 착잡하고 복잡한 그런 심정으로 지금까지 지내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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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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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가 “비상계엄이 해제된 후에도 대통령의 즉시 하야, 또는 탄핵을 주장한 여당 중진의원은 4선 안철수 의원과 조 의원 2명뿐”이라고 묻자 조 의원은 “친윤(親윤석열계)이라 불리는 분들이 우리 당의 다수를 점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한 분도 아마 그날 비상계엄 해제를 할 때 국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다”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는 지금 청취하고 있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알고 계실 것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또 “의원총회장에 나가서 분위기를 살펴보면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안에서 (다른 의원들이) 비난하고, 막 큰소리친다”며 “(대통령) 탄핵에 찬성을 안 한 분들이 탄핵에 찬성했던 분을 징계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런 분들이 저는 대한민국의 정치를 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진행자는 조 의원에게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것에 대해 부담이 없는가. 주로 영남 의원들은 그런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질문했다. 조 의원의 지역구는 부산 사하구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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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자리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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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라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어떤 시민들의 민주적 활동을 구속시키려는 그런 행위에 대해서 저는 우리 부산시민들이 깨어 있는 시민이라고 본다. 다수의 부산 시민들은 이번에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서 단호히 반대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의 군주는 바로 국민이다. 국민을 배신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라 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고, 국민을 배신한 사람은 바로 대통령”이라고 일갈했다.

조 의원은 전날 여당 사령탑에서 물러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쫓겨난다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계엄을 해제시키는 데 앞장섰던 대표를 몰아낸다? 이걸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우리 당에서 행하고 있는 모습들이 국민의 뜻에 반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혼란 속 당을 이끌어갈 비상대책위원장이 누구일지에 대해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분이 과연 비대위원장으로 앉았을 때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당이 승리할 수 있겠는가”라며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그런 비대위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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