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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당 지지율 못미치고 신뢰도 떨어지고...이재명 대권가도 또다른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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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가 가결된 다음날인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을 갖고 있다. [김호영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되며 정치권의 시선은 차기 대권 구도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가장 앞서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5.7%, 민주당은 52.4%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대표 개인 지지율은 정당 지지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뉴스1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37%로 나타났다. 2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7%)와의 격차는 컸지만,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45%에 육박한 점을 고려하면 차이가 크다.

또한 정치인 신뢰도 조사에서는 이 대표의 불신 의견이 더 높았다.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 대표에 대한 신뢰도는 41%로 불신(51%) 의견보다 낮았다. 중도층에서는 42%가 ‘신뢰한다’고 답해 ‘신뢰하지 않는다’(49%) 보다 낮았다.

주요 정치인 중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한 정치인은 우원식 국회의장으로 56%로 조사됐다. 비상계엄 해제와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에서 주목을 받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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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때문에 탄핵 국면에서 주도권을 쥔 이 대표의 행보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 운영을 주도하기 위해 과도한 입법 공세를 펴거나 독단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결정을 내릴 경우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국정 운영을 주도하며 민생을 챙기는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는 16일 자신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이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명이네 마을’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팬카페로 회원 수 2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카페 내에서 ‘이장’은 이 대표만 가진 등급으로, 이 대표에 대한 팬들의 애칭으로도 사용돼 왔다.

이 대표가 팬덤 정치와 거리를 두며 중도층 확장에 힘을 쏟는 행보로 보인다는 평가다.

국민의힘도 이 대표의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큰 점을 파고 들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이 대표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16일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벌써 대통령이 다 된 듯한 대통령 놀음에 빠지지 않길 바란다”며 “대통령 탄핵이 이 대표의 죄를 덮어주는 대선 출마 허가증이 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대표직 사퇴를 밝히며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 대표의 폭주, 범죄 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 대표 재판의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얼마 안 남았다”고 이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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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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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할 경우 60일 안에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이에 여야 잠룡들의 치열한 수싸움과 함께 각 정당에서도 소속 정당 대권 후보들의 지지율 끌어 올리기가 최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는 12~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447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1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6.9%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무선전화번호 RDD 방식으로 피조사자를 선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4.4%다.

한국갤럽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5.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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