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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송년회 줄취소·사라진 연말 특수에...자영업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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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년 만에 다시 탄핵 정국을 맞닥뜨리면서, 연말 송년회 등 모임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가뜩이나 어려운 내수 시장에 먹구름이 짙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관공서와 공공기관들이 밀집한 서울 중구의 삼겹살집입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단체 예약 취소 건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임계학 / 서울 중구 삼겹살집 운영 : (취소가) 열댓 건 정도 됩니다. 40~50명, 60~70명 단위로…. "회사 사정으로 이렇게 됐습니다." 아니면 "시국이 좀 안 좋아서 저희가 취소했습니다." (라고….)]

서울 여의도 식당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집회 인파가 몰리며 카페나 편의점 등의 매출은 올랐지만, 저녁 장사를 주로 하는 식당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서울 여의도동 소고깃집 지점장 : (계엄 선포) 다음 날부터 예약 취소 건이 생기기 시작해서, 12월에 많이 영업해야 하는 시기에 취소 건이 생겨서….]

실제 지난주 자영업자 5백 명을 조사해봤더니 절반가량이 단체 예약 취소 등의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습니다.

문제는 연말 특수가 사라지는 건 물론이고 경기가 얼어붙는 현상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소비자심리지수는 다섯 달 동안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을 의미하는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달 향후경기전망지수가 1년 중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정국 불안 여파로 내수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탄핵안 가결 뒤 열린 첫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소상공인에 힘을 보태달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15일) : 당초 계획했던 모임과 행사를 진행하여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물가로 가뜩이나 침체한 경기 속에 연말 특수마저 빼앗긴 자영업자들은 찬바람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고민철, 온승원, 신홍

영상편집: 조은기

디자인: 백승민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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