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20기가와트 미국산 배터리 생산 가능"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자동차와 한국의 배터리 기업인 SK온 미국 켄터키에 건설할 예정인 배터리 제조 단지 조감도. <포드자동차 제공>ⓒ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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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에너지부(DOE)가 배터리 제조기업 SK온이 포드와 합작해 설립한 블루오벌SK(BlueOval SK)에 최대 96억3000만 달러(약 13조8560억원) 규모의 대출을 최종 승인했다.
미 에너지부는 16일(현지시간) 산하 대출프로그램사무소(LPO)가 포드 및 링컨의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최대 3개의 제조공장 건설을 위해 블루오벌SK와 이같은 규모의 직접 대출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 에너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직접 대출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미국 투자 의제의 일환"이라며 "테네시주와 켄터키주 두 공장을 합치면 연간 120기가와트 이상의 미국산 배터리 생산이 가능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3개 시설은 공장이 건설되는 동안 5000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블루오벌SK 운영 일자리도 최대 7500개까지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이번 직접 대출은 미국 DOE의 '첨단 기술 차량 제조 프로그램'(ATVM)을 통해 제공되는 최대 규모의 대출이다.
미 에너지부는 2024년 11월 현재 미국 전역에서 총 3243억 달러 이상의 대출과 대출 보증을 요청한 212건의 프로젝트 신청을 유치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법(칩스법) 등에 기반한 보조금 및 대출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IRA나 칩스법에 기반한 전기차 보조금이나 정책 자금 지원 등에 부정적이다. 삼성, SK, LG 등 한국 대기업이 이같은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전제로 대(對)미국 투자에 나서고 있어 트럼프 당선인의 보조금 폐지나 축소는 한국 기업에 적잖은 타격을 줄 수 있다.
에너지부는 "미국산 배터리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것은 미국이 중국과 같은 적대적인 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의 국내 및 국제 기후 약속을 이행하며, 2030년까지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무공해 차량으로 만들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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