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024년 12월 5일 한 남성이 전기차 업데이트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아 임신한 아내가 진통을 견디며 택시를 타고 병원까지 갔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사진=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 더우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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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임신부가 분만 직전 진통을 겪어 전기차를 타고 병원에 가려고 했지만 소프트웨어 시스템 업데이트로 인해 시동을 걸지 못해 결국 응급 수술을 한 사연이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동부 산둥성의 한 남성은 진통을 겪던 아내가 51분에 걸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때문에, 전기차에 시동을 걸지 못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 부부의 차량은 중국 현지 주요 전기차 업체인 리오토(Li Auto)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해당 차량의 평균 판매 가격은 30만 위안(약 59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아내가 진통을 겪는 급박한 상황에서 실수로 차량 화면에 표시된 시스템 업데이트를 활성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자, 그는 차량 고객센터에 업데이트 취소를 요청했지만, 회사 측은 진행 중인 업데이트 중단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당시 집 진입로에 다른 차량이 주차된 상황이라 구급차도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남성은 분만 직전인 아내를 데리고 추위 속에 동네 밖까지 걸어 나와 택시를 타야만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리오토의 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 Li L7.(사진=리오토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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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 속 아내는 "분명 차가 있지만, 택시를 잡기 위해 극도의 진통을 견뎌야 했다. 모든 걸음이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남성은 "아내의 정서적 고통과 택시를 잡기 위해 걸었던 것이 태아 심박수를 상승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9일 남성은 아내와 딸이 모두 건강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 이 사연은 현지 SNS에서 빠르게 퍼지며 350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리오토 측은 "OTA 업그레이드가 시작되면 안전상 이유로 중도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황당하긴 해도 남편의 잘못이 분명하다. 업데이트 버튼을 눌렀다. 그는 자신의 실수에 대해 자동차 회사를 비난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누리꾼은 "실수라고 해도 시스템 업데이트가 시작되면 멈출 수 없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운전자가 직면할 수 있는 비상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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