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4.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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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는 특수 군사 작전의 목표를 달성하는 측면에서 "중추적인 해"였다고 자평하고, 러시아가 핵 잠재력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각)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 간부 확대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푸틴은 "올 한해는 특수 군사 작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해였다"며 "러시아군은 특수 군사 작전 구역의 전체 교전선에 걸쳐 강력한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러시아 군인들은 올해 특수 군사 작전 구역에서 189개의 마을을 해방했다. 특수 군사 작전 구역에서 속도를 계속 높여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징집 연령을 14세로 낮추더라도 전장의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대해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쟁을 벌이고 있지 않고 '2014년에 권력을 장악한 키이우의 네오나치 정권'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말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문제는 2014년 키이우에서 일어난 '피비린내 나는 반헌법 쿠데타'에서 비롯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정권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민에 대해 매일 범죄를 저지른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젤렌스키 정권은 러시아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지 않는다"며 "이 정권은 국가적 특성을 모두 잃어가는 듯하다"고 폄하했다.
세계 정세에 대해선 "세계의 군사 및 정치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고 불안정하다"고 평가하면서 "현 미국 행정부와 서방은 계속해서 세계를 지배하려 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계속해서 바꾸는 소위 룰을 세계에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사실상 불법적인 통치 정권에 무기와 돈을 계속 보내고 용병과 군사 고문을 보내 갈등이 더욱 심화되도록 조장한다"고 불만을 나타낸 뒤 "미국이 러시아와 관련해 하려는 일의 본질은 러시아를 레드라인(red line)까지 몰아붙인 다음 러시아의 위협이라는 주장으로 미국 국민을 두렵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관해 "나토의 열망은 오래전에 소위 역사적 책임의 영역을 넘어섰다"며 "소위 동부 전선 외에도 이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격려로 새로운 군사 및 정치적 동맹이 형성되고 있으며, 수십 년 동안 존재해 온 안보 구조가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토 회원국들은 국방비를 늘리고 있으며 동맹 국가의 군인들과 함께 타격대를 구성하고 있다. 미국이 중거리 고정밀 무기를 배치할 계획은 우려스럽다"며 "미국이 이러한 무기를 배치하기 시작하면 러시아는 중거리 및 단거리 미사일 배치에 대한 자발적 제한을 철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러시아는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본격적인 군비 경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서 우리의 접근 방식은 주의 깊고 신중하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현재 러시아 군대는 최대 150만명의 군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는 매일 약 1000명이 군에 입대하기 위해 등록하고 있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전선에 나간다"고 전했다.
핵 억제력에 관해선 "러시아 전략 핵군의 최첨단 무기 비율은 95%에 달했다"며 "러시아는 최신 핵에서 핵 억제력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결코 칼을 휘두르는 행위에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핵군의 잠재력과 균형 잡힌 발전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비전략 핵군을 항상 경계 상태로 유지하고 훈련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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