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 등 전용 앱 잇따라 출시
AS·관리비 결제·커뮤니티 예약 등 앱으로 한 번에
건설사들이 입주민을 위한 전용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출시를 알린 현대건설의 마이 힐스와 마이 디에이치다. /현대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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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공미나 기자] 건설사들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입주민을 위한 새로운 앱을 내놓는가 하면, 기존에 출시한 앱을 더욱 편리한 방향으로 개선해 입주민 편의성 증진에 힘쓰는 중이다. 건설사들은 이러한 앱을 통해 입주 전부터 입주 후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거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스마트홈 기술과 다양화되는 주거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입주민 전용 플랫폼 '마이 힐스'와 '마이 디에이치'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마이 힐스와 마이 디에이치는 입주 전 분양이나 청약 정보부터 입주 후 A/S, 홈 IoT, 커뮤니티 시설 사용에 이르기까지 집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앱이다.
이 앱은 단지 특성에 따라 최대 38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클릭 한 번으로 배수구 막힘·못 박기나 청소·세차 같은 생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이나 집 안에서 주문한 물품을 로봇배송으로 현관에서 받아볼 수도 있는 스마트 오더 기능도 추가 예정이다.
마이 힐스는 12월 준공을 마치고 내년 1월 2일 입주를 앞두고 있는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부터, 마이 디에이치는 내년 8월 입주 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부터 적용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앱 론칭은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영역을 소프트웨어로 확장하고 변화하는 디지털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8월 자체 홈 플랫폼 홈닉을 발전시킨 홈닉2.0을 출시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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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도 홈 플랫폼 '홈닉2.0'을 내놓고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고 지난 8월 밝혔다. 홈닉2.0은 지난해 8월 래미안 원베일리에 최초 적용한 주거 서비스 앱 홈닉의 진화된 버전이다. 디지털 스마스홈 서비스와 더불어 문화 생활, 건강 관리 등 주거 생활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홈닉 2.0은 공동주택 생활에 필수적이면서도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대거 보강됐다. 관리비나 월세 납부 등 결제 기능이 더해졌고, 입주민과 주변 상권에서 직접 제안하는 형태의 공동구매 서비스도 생겼다.
'아파트케어' 서비스는 홈닉2.0에 새롭게 추가된 대표 콘텐츠다. 신규 단지 입주 시 발생한 하자나 노후 주거단지 가구에 필요한 수리·교체 등에 AS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홈닉을 통해 접수하면 래미안의 담당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해 문제를 해결해 준다. 래미안이 아닌 타사 브랜드 아파트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8월 31일과 9월 1일 양일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홈닉2.0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홈닉2.0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자이 고객을 위한 통합 앱 자이홈을 출시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GS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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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도 지난달 자이(Xi) 고객을 위해 입주자 사전방문 단계부터 입주 후 생활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앱 '자이홈' 출시를 알렸다.
자이홈은 이원화로 운영되던 자이앱과 스페이스앱을 하나로 통합해 만든 것이다. 앞서 GS건설은 입주자 사전 방문행사 예약과 사전점검, AS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이앱'과 홈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한 스마트홈 기능을 담당하는 '스페이스앱'을 이원화해 운영해 왔다. 목적에 따라 별도의 앱을 이용해야 하는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통합 앱인 자이홈을 출시했다는 것이 GS건설의 설명이다.
자이홈은 전 연령층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홈 화면에 카드 스텍(Card Stack) 형태의 직관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자체 개발한 커뮤니티 시설 예약 기능 등은 자이홈의 특징 중 하나다. 자이홈은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에 첫 적용됐으며 이후 입주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간 아파트 입주민들이 외부 플랫폼을 이용했는데 커뮤니티 이용 등 사소한 불편함들이 있었다"며 "스마트홈 시장이 나날이 커지며 업계에서는 고객의 경험을 반영한 플랫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는 브랜드 차별화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건설사들의 이러한 앱 개발이 불필요한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나의 표준이 없이 각 건설사들이 스마트홈 플랫폼을 만드는 게 꼭 효율적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단순히 분양을 잘하려는 마케팅 차원에서 전용 앱을 내놓지 말고 그 목적을 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용 플랫폼을 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후속 관리도 잘 하려면 그 안에서 비즈니스 모델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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